“세상의 소리를 선물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과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최지성 사장 은 2일 오후 4시 삼성서울병원에서 향후 4년간 14억원의 기금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와우 지원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전개하는 ‘저소득 청각장애인 인공와우수술 지원사업’의 첫 단계로, 지난해 말 총 1억 상당의 보청기 50대 기증에 이어 삼성서울병원에서 인공와우이식을 받게 되는 환자지원에 대해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전자는 이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총 14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 저소득층 청각장애인에게 인공와우수술을 지원하게 된다.

인공와우 수술은 와우(달팽이관) 질환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 환자에게 청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인공와우를 이식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수술이다.

이 사업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보청기지원 ▲인공와우 수술비 지원 ▲언어치료비 지원(1인 4년간)의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보청기 연구봉사, 언어적응훈련 봉사 등을 통해 환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인공와우이식수술은 2005년부터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수술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수술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술전 보청기 구입이 200만원으로 고가인데다 수술후에도 4년간 언어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는 등 완치까지의 비용이 2000여 만원이 소요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는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정보통신 분야 사업을 하고 있는 인연으로 펼치게 된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어려운 형편 때문에 소리를 듣지 못했던 청각장애인들에게 세상의 소리를 선물하는 사랑의 캠페인을 꾸준하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삼성서울병원 원장 또한 “이 사업은 아이들에게 세상의 소리를 듣게 하고,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것으로 완치된 아이들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며 사업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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