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매출 1050억$ 돌파…PD-1 약물과 약 2배 격차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 노보노디스크(노보)의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 GLP-1 약물들이 지난 2년 동안 인기가 급증하면서, 제약업계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데이터 및 분석 업체인 글로벌데이터의 보고서를 보면, GLP-1 계열은 올해 기존 약물 매출 순위를 무너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GLP-1은 PD-1 억제제로부터 왕좌를 계승해, 2024년에 베스트셀링 약물 계열로 부상할 전망이다.

머크(MSD)의 글로벌 톱셀링 약물인 키트루다(Keytruda) 등이 속한 PD-1/L1 계열은 작년에 GLP-1 계열의 매출을 약간 앞질렀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PD-1 억제제는 400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는 반면, GLP-1 작용제는 약 500억 달러의 매출이 추정된다.

GLP-1 약물은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9.2% 성장률로, PD-1의 4.7% 성장률과 점차 격차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9년까지 GLP-1의 연간 매출은 1050억 달러로 예상되는 반면, PD-1은 직전연도 최고 매출 600억 달러로 정점에 도달한 후 약 510억 달러의 매출로, GLP-1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GLP-1 작용제가 2024년부터 PD-1 길항제를 제치고 최고의 매출 약물 계열로 부상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 제약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종양에서 대사 장애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수요 변화를 반영할 수 있다.

글로벌데이터는 노보와 릴리 등 업계 리더들이 이러한 진전을 드라이브하고 있어, 향후 몇 년 동안 약물 선호도에서 방향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GLP-1은 최근 몇 년 동안 비만과 제2형 당뇨병에 사용되는 것뿐만 아니라 비만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체중 감량 보조제로 오프라벨로 사용도 인기가 급증했다.

이런 사용으로 약물 부족을 초래했고, 최근 릴리는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미용 목적으로 사용에 반대하는 켐페인을 전개했다.

수요 급증은 바이오파마 전반에 걸쳐 GLP-1 약물의 광범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현재 업계의 리더들도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많은 경쟁자들도 1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GLP-1 매출은 PD-1 억제제보다 더 다양한 환경을 자랑하며, 작년에 키트루다와 BMS의 옵디보(Opdivo) 등 2개 약물만이 이 계열 매출의 87%를 차지했다.

반면, GLP-1 공간에서는 오젬픽, 마운자로, 릴리의 트루리시티(Trulicity) 등 3개 약물이 2023년 매출의 70%를 점유했다.

2023년 노보의 GLP-1 약물은 전년도 93억 달러의 약 2배인, 총 18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릴리도 4분기 마운자로 22억 달러, 11월 승인 젭바운드로부터 1억 7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수요 급증을 보였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9년까지 마운자로, 오젬픽, 위고비, 노보의 카그리세마(Cagrisema), 라이벨수스(Rybelsus) 등 5개 약물이 매출의 83%로, GLP-1 시장을 지배할 전망이다.

2029년 품목으로는 마운자로가 330억 달러 이상의 매출로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으로는 GLP-1 시장의 55%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보가 근소한 차이로 GLP-1 최다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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