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전공의들이 떠난 대형병원은 진료가 거의 마비된데다 의대 교수들도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각 권역별 상급종합병원에 군의관과 공보의가 긴급 파견됐지만 빈자리를 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의료서비스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공공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의사수가 부족하므로 꾸준히 크게 늘려가야 하는 당위성이 인정되지만, 국민의료비의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의료에 대한 전문지식은 의사만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공하는 의료의 수준과 양은 의사가 결정한다.

의사 수를 크게 증원하면 진료비도 증가하게 돼, 보험료와 환자 본인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

우수한 병원은 환자를 최우선시하는 것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의료수가를 올리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의사들도 환자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서로 한 발씩 양보하여 하루 속히 의료현장이 정상화될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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