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공정성 위반…"부도덕한 병원으로 몰고갔다"

KBS 성모병원 20억 부당청구 보도 내용과 관련해 가톨릭대 성모병원이 부적절성을 지적, 정정보도를 공식 요청했다.

성모병원은 대한병원협회(병협)와 함께 2일 ‘KBS 뉴스보도 내용에 대한 성모병원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KBS가 마치 실사결과가 공표된 것 같이 구체적인 과징금액까지 언급을 하면서 백혈병 환자들에게 부당청구를 일삼는 부도덕한 의료기관으로 비치게 했다"고 토로했다.

또 “백혈병환우회의 문제제기로 그 동안 쌓아온 성모병원의 대외적인 명성과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었음에도 그 동안의 진료행위가 환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생각에 실사에도 적극적인 협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스보도 내용의 실제적인 문제는 건강보험재정의 고질적인 악화에 따른 심사평가원의 이중적인 보험심사기준, 현실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현행 요양급여지급기준 그리고 진료 및 비용청구에 관한 사전 설명후 작성된 환자의 동의서가 현행법에서 인정되지 못한 점 등이라고 강조했다.

성모병원은 “이런 문제들을 외면한 채 일부 언론이 쟁점의 초점을 특정 의료기관의 수익을 위한 부당행위에 맞추는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고 이같은 보도를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따라 KBS측에 정정보도를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관련 제도 및 법규의 적절한 개선 및 보완을 추진하고 백혈병 환우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치료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앞서 “이 사건에 대한 행정처분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