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희 동국제약 O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 9번째 브랜드 출발
은행엽+인삼 복합성분 시너지…약 1500억원 잠재 시장 겨냥

문가희 동국제약 O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
문가희 동국제약 O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

동국제약이 기억력 감퇴 개선제 '메모레인'으로 새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일반의약품 미개척 약국시장에서 효자품목들을 키워낸 동국제약의 9번째 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전문의약품 처방영역에서 뇌기능개선제 성분들이 급여 제한 또는 시장퇴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니즈와 함께 틈새 전략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문가희 동국제약 O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는 메디팜스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6%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화 추세에 따라 65세 이상 100명 중 10명은 치매환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도인지장애(MCI)는 기억력 및 인지기능이 연령, 교육 수준에 비해 유의하게 저하된 상태이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는 치매 전단계를 말한다.

경도인지장애 증상자의 10~40%가 1년 안에 치매로 이환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 경도인지장애의 유병률은 65세 이상 인구의 22.6% 정도다.

문 책임매니저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지기능은 당연히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가장 걱정되는 질환을 묻는 질문에 30~40대까지는 암이 1위였지만, 50~60대로 갈수록 암보다 치매를 더 걱정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력 및 인지력 감퇴를 경함한 10명 중 8명은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치료 10.5%, 건강기능식품 복용 10.5%, 대응하지 않음 78.9% 순이었다.

문 책임매니저는 "메모레인캡슐은 스위스에서 개발된 인삼40%에탄올건조엑스 100㎎과 은행엽건조엑스 60㎎의 생약복합제로, 동국제약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약제"라며 "다수의 임상 연구를 통해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주의력 저하에 효능효과를 입증했고, 무색소 캡슐을 적용해 민감한 분들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엽건조엑스 성분은 자유유리기 소거작용과 신경보호 작용, 혈소판 활성인자 억제작용을 하며, 인삼40%에탄올건조엑스 성분은 인지기능개선과 중추신경계 작용, 에너지 대사 개선, 면역조절 작용, 항염·항산화 작용을 한다.

이 두 가지 성분이 결합해 기억력 및 집중력, 주의력 개선과 함께 순환장애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로 은행엽과 인삼 복합제 임상 연구에 따르면 은행엽건조엑스60mg과 인삼건조엑스100mg 추출물 복합제를 건강한 중년층에 12주 동안 투여 시, 작업기억(working memory)과 장기기억(long-term memory)을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기억품질지수(Quality of Memory Index)가 평균 7.5% 상승했다.

또 은행엽과 인삼 추출물 복합제는 시너지 효과로 인해 은행엽 건조엑스와 인삼건조엑스 단독성분 투여 시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인지능력이 분명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은행엽단일, 인삼단일, 은행엽과 인삼 복합제를 용량의존적으로 투여 시 은행엽과 인삼 복합제 투여군에서 단일제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인지기능평가(serial sevens)에서 빠른 반응속도와 정확성을 보였다.

특히 은행엽+인삼추출물 복합제(320mg) 투여군에서 위약군보다 투여 후 모든 시간대에서 훨씬 더 많은 감산능력 test(serial sevens) 인지능력을 보였다.

은행엽건조엑스+인삼건조엑스 성분 시장 약 1500억원 규모

동국제약은 해당 잠재 시장이 약 1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 책임매니저는 "기존에 있던 은행엽제제가 혈액순환 개선제로만 인식됐던 반면, 저희는 기억력·집중력·주의력 개선제로 포커싱해서 시장을 확장시키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끔 마케팅할 예정"이라며 "핵심 타겟층은 50~60대로 1600만명에 육박하는데, 1개씩 구입한다고 하면 약 1500억원 규모로 OTC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수험생과 20~30대 직장인 등을 세컨드 타겟으로 삼았다. 고학력과 전문직, 취업 등으로 고정화된 학습 대상층은 기억력이나 집중력 관리가 필요한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문 책임매니저는 "기억력 개선제 시장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분야인데다 지속적으로 대상층이 증가되는 속성이 있다"며 "본인이 증상은 느끼고 있지만 계속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니, 앞으로 질환 인식과 홍보를 통해 시장 창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제약은 1970년대 마데카솔을 발매한 이후 인사돌을 비롯해 훼라민, 판시딜 등 당시 흔치않은 약국시장을 키워 100억원대 이상의 효자품목을 만들어낸 회사다.

질환 분야에서도 깅년기 치료제부터 정맥순환 개선제, 최근에는 카르토포텐이라는 전립선비대증 개선제까지 약국시장에서 계속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메모레인캡슐은 지난해 12월 12일 출시를 했다. 출시 2개월 만인 현재 약국 직거래처 8000처 이상을 확보했다. 

문가희 책임매니저는 "메모레인은 동국제약의 9번째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이제 출발했다"며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광고는 5월 경에 진행할 예정이다. 기억력이 감퇴했을 때 소비자가 약국에서 메모레인을 찾을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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