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외벽 리모델링 추진…흑석, 암센터 등 증축

용산병원, "문 닫을 일 없다"…철도공사와 긍정적 협의중

중앙대의료원 산하 용산과 흑석, 두 병원이 따로 또같이 상생의 길 모색에 한창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1일 "용산병원이 문을 닫는 일은 절대 없는데다, 계속적으로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고 단언하며 두 병원 각각의 노력을 소개했다.

흑석병원이 개원한지 4개월이 채 되지 않아 정상화에 성공했다는 안팎의 호평에 따라 내부에서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용산병원은 버리고 흑석병원에 올인하자"는 의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민병국 용산병원장이 취임하면서부터는 달라졌다.

민 원장은 ‘작은 것도 소중히’라는 목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위기의식으로 인한 극심한 패배감에 젖어있는 병원 직원들에게 사기를 북돋아 주기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목표를 달성한 부서에는 케익을 증정하는 등 세심함을 선사하면서도 냉정할 때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애원심(愛院心) 향상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것이 병원 직원들의 반응이다.

현재 철도공사 소유로 되어있는 병원과 건물에 대한 한계점으로 인해 철도공사측과 중앙대재단이 협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철도공사측의 긍정적인 검토를 통해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획기적일 수도 있는 구체적인 사안을 현재로서는 공개할 수 없다"며, "단, 장기계약 등의 방법으로 병원을 매입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20년이상 병원을 사용해 온데다가 매년 20억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한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대로 병원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고 나가야 하는 일은 절대없다"고 못박았다.

현재 3억의 인상폭을 철도공사 측에서 요구하고 있고, 이에대해 용산병원측은 건물 외벽리모델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의료원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단지들이 대거 입성하면 고급화 전략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외벽 리모델링은 필수"라며 "병상을 늘리지 않더라도 1대1 서비스, 의사들이 환자에게 맞추는 협진체제 구축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흑석병원, 암센터에도 욕심…관악구 지역 환자 유치에 총력

그런가하면 흑석병원은 400병상을 증축하기 위한 설계를 끝낸 상태이며, 올 하반기부터는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흑석병원은 다른 병원들이 앞다퉈 나서고 있는 '암센터'에도 욕심을 내고 있는 등 재단에서의 기대도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홍보인력 강화와 함께 지역 주민을 유치하기 위해 그간 실시하던 보건소, 노인정 등의 진료봉사 활동 등도 좀더 적극적으로 할 방침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자체 분석결과 동작구의 지역 환자 유치에는 상당수 성공했다고 본다"며 "그러나 강남성모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대 구로병원 등이 밀접해있는 관악구 지역 환자 유치가 아직 미흡한만큼 관악구 지역에 집중해 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오는 4월부터 전면 허용되는 의료광고법에 따라 광고예산을 미리 확보하는 등 만발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비록 전국적인 입지는 부족할지 몰라도 앞으로 흑석, 용산병원은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갈수록 거대해지고 대형화되는 병원들의 현실속에서 두 병원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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