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연평균 5.4% 성장, 2026년 약 103억 달러 전망
시장 주도권위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필요

국내·외 인구 고령화와 비만 문제 심화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위해서는 정부가 국내 제약기업들의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최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 동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비대증 약물 시장은 연평균 5.4% 성장해 2026년에 약 103억 달러(12.9 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치료 약물 중 '탐스로신(tamsulosin)'은 세계적으로 전립선비대증에 가장 널리 처방되고 있는 약으로, 2021년 3.2조 원 규모에서 연평균 6.7%로 성장해 2026년 4.5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특허 만료 이후 탐스로신 고용량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면서 오리지널 제품 대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 시장규모는 2021년 1358억 원에서 연평균 7.5% 성장해 2026년 195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전립선비대증 1차 치료제, 탐스로신 주도

알파차단제(α-blockers)는 하부 요로증상(lower urinary tract symptoms, LUTS) 치료에서 단일 요법으로 매우 효율적인 약물로 간주되어 전립선비대증 1차 치료제로 권장되고 있다. 

시장에 출시된 알파차단제는 탐스로신, 테라조신, 실로도신 등이 있으며, 5α-환원 효소 억제제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가 있다. 

특히, 탐스로신은 세계적으로 전립선비대증에 가장 널리 처방되고,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 치료에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제품으로 한국아스텔라스의 ‘하루날(0.2mg)’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미약품의 한미탐스가 고용량 제네릭(0.4mg)을 2016년 아시아 최초로 출시한 이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제뉴원사이언스의 타미날, 셀트리온제약의 탐솔, 경동제약의 유로날 등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테라조신, 실로도신, 독사조신 등의 품목들은 탐스로신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다제약물 처방 증가, 다른 약물 병용 추세

한편 고령화에 따라 만성질환의 비율이 상승하면서, 약제의 처방 품목 수도 연령과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보고서는 “복합제 처방으로 복용 순응도를 올리고 개별 품목 대비 복합제의 약제비를 낮추는 것이 개인 및 국가의 재정 절감 측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에 제약회사에서는 복합제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는 이러한 복합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립선비대증 처방 패턴도 탐스로신을 주축으로 하는 단독 요법에서 다른 약물을 병용하는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분야에서는 탐스로신 성분을 기반으로 타다라필(발기부전제 치료제)을 복합한 개량신약의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한미약품의 구구탐스가 2016년 10월 20일 시판허가를 받았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종근당(CKD-397), 일동제약(DoubleT), 영진약품(YBH-1603)은 시장성을 우려해 복합제 개발을 중단한 상태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국GSK은 5α-환원효소 억제제(두타스테리드)와 알파차단제(탐스로신염산염)이 결합한 복합제인 듀오다트를 2022년 국내 시장에 출시했고, 약물 사용 빈도 최소화 및 환자의 복용 누락 가능성 감소 등 복약 편의성을 개선하면서 출시 첫해에 매출 50억 원을 달성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따라서 보고서는 “국내 제약기업들은 탐스로신 기반의 복합제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에 참여해 차별화된 제품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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