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vegan diet) 또는 케톤생산식이(ketogenic diet)가 면역 시스템에 급격하고 뚜렷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Nature Medicine 저널 30일자에 게재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Nature Medicine 연구팀은 2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각각 1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2주 동안 채식에서 케토로, 케토에서 채식으로 변경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물학적 반응을 관찰했다.

20명의 참가자들은 민족성, 인종, 성별, 체질량 지수(BMI), 연령과 관련하여 다양했다.

각 개인은 2주 동안 한 가지 식단(채식 또는 케토)을 원하는 만큼 먹었고, 이어서 2주 동안 다른 식단을 원하는 만큼 먹었다.

약 10%의 지방과 75%의 탄수화물을 함유한, 채식 그룹은 약 76%의 지방과 10%의 탄수화물을 함유한 케토 식단 그룹보다 더 적은 칼로리를 소비했다.

연구 기간 동안 분석을 위해 혈액, 소변, 대변을 수집했고, 식단의 효과는 신체의 생화학적, 세포적, 대사 및 면역 반응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다수 데이터 세트를 분석한 멀티 오믹스(multi-omics) 접근법을 사용하여 조사했다.

연구 결과, 식단 전환은 모든 참가자들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였다.

채식은 항바이러스 반응 등, 선천적 면역 체계에 연결된 경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반면, 케토 식단은 T 세포와 B 세포와 관련된 경로 등. 적응 면역과 연결된 생화학적 및 세포 과정에서 유의한 증가를 유도했다.

케토 식단은 혈액, 뇌, 골수 등, 광범위한 조직의 단백질뿐만 아니라 비건 식단보다 혈장에 더 많은 단백질의 수준에 영향을 미쳤다.

채식은 식단에 철분 함량이 더 높을 수 있는, 헴(heme) 대사와 관련된 경로 등 더 많은 적혈구 연결 경로를 촉진했다.

연구팀은 “채식이 병원균에 대한 신체의 비특이적인 1차 라인 방어인, 선천성 면역과 관련된 반응을 유발하는 반면, 케토 식단은 일상생활 및 백신 접종에서 노출을 통해 구축된 병원균 특이 면역인, 적응 면역과 관련된 반응을 유발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