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기능 향상…기억력/행동 개선 없어

환자들과 간병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부터 임상적으로 유의한 이익을 제공하지 못하고, 심각한 위해와 높은 비용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The Annals of Family Medicine 1/2월호에 게재됐다.

바이오젠/에자이의 레켐비(Leqembi)는 작년 여름, 미국 FDA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첫 약물로 완전 승인됐다.

전문가들은 약물의 비용과 잠재적 위해를 정당화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이익을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조지아 대학의 Mark Ebell 연구팀은 레켐비 등 8개의 단클론항체를 평가한 2만3000명 이상의 참가자와 관련된 19개 연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검토했다.

연구결과, 18~24개월의 치료 후에도, 치료받은 환자와 치료받지 않은 환자 사이의 기능과 인지의 차이가 너무 작아서 환자나 간병인은 일반적으로 차이를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Mini-Mental State 테스트는 30점이 가능한 점수이지만, 연구에서 확인된 차이는 1/3점 미만이었다.

환자나 가족에게 눈에 띄기 위해서는 차이가 최소 1~3점이 돼야 한다고 연구팀이 설명했다.

연구팀은 보고된 부작용뿐만 아니라 옷을 입고 스스로 음식을 먹는 능력 등, 기억력과 삶의 기술에 대한 약물의 영향을 조사했다.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연구에서 단클론항체 약물이 인지기능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유도한 것을 보여주었지만, 어떤 약물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기억력이나 행동의 개선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는 뇌 부종과 뇌출혈 등 잠재적 부작용, 약물의 엄청난 비용, 시간 부담이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최소 이익의 가치가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새로운 획기적인 치료제가 나왔지만, 제한된 혜택과 대조적으로 잠재적인 위험성을 이해하는 것은 환자들과 의사들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항체는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이익을 제공하지 못하고, 심각한 손상과 관련이 있고, 많은 비용이 든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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