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저가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2% 불과…가격 인하 등 마케팅 전략 효과없어

                                                                                                                자료 :삼성 바이오에피스
                                                                                                                자료 :삼성 바이오에피스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들이 애브비의 휴미라(Humira)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4차 바이오시밀러 시장 보고서(4th Biosimilar Market Report)를 보면, 애브비의 블록버스터 항체 휴미라(adalimumab)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진입한 7개 바이오시밀러에 시장 점유율의 2%만 잠식당했다.

일부 바이오시밀러는 브랜드 약물에 비해 85%까지 할인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시장을 크게 흔들지 못했다.

또한, 높거나 낮은 도매가격 등 마케팅과 가격 전략은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2023년 1월 첫 출시한 암젠의 암제비타(Amjevita) 등 일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마케팅되고 있다.

작년 7월 셀트리온의 유플리마(Yuflyma), 산도스의 하이리모즈(Hyrimoz),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Cyltezo), 오가논/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들리마(Hadlima) 등 바이오시밀러의 출시가 이어졌다.

이 중 가장 주목할 약물은 휴미라와 임상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FDA의 대체조제 지정을 받은 실테조이다.

바이오시밀러의 제조업체들은 휴미라의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 제품에 대해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했다.

2023년 10월, 베링거는 휴미라보다 81% 저렴한 도매가격으로 비브랜드 버전의 실테조를 출시했다.

반면, 실테조는 오리지널 제품 대비 5% 할인된 가격이다.

하들리마와 코헤러스 바이오사이언스의 유심리(Yusimry)는 휴미라 대비 8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유심리는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작년 7월 출시했다.

프레지니우스 카비의 이다시오(Idacio)와 유플리마는 휴미라보다 5~6% 낮은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다.

실테조를 비롯해 암제비타, 하이리모즈, 훌리오(Hulio), 아브릴라다(Abrilada)는 높고 낮은 도매가격 모두 등 이중 가격 옵션을 가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의 책임자인 Thomas Newcomer는 보고서 서문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낮은 활용은 헬스케어 시스템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비용 절감을 위한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일부 바이오시밀러는 직접 비용 절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가격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환자들은 이들을 사용할 수 없다면 이러한 낮은 가격 옵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바이오시밀러 사용에 요구되는 전략들이 바이오시밀러 채택의 가속화를 위해서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NF 알파 사이토카인을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항체인, 휴미라는 2021년 20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 성장해 애브비의 베스트셀러 자산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특허만료로, 2023년 3분기에 전 세계 매출이 36.2% 감소하는 등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한편, 올해 1월 기준 미국 FDA는 14개 생물학적 분자에 대해 총 45개 바이오시밀러를 승인했다.

이 중, 38개가 미국에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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