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순환기‧폐 등 기존 질병 환자 가장 위험

과체중으로 인한 것이 아닌, 확대된 유방 조직(여성형 유방)을 가진 남성은 75세 이전에 조기 사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BMJ Open 16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남성의 확대된 유방 조직은 일반적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이고 연령에 따라, 남성의 약 1/3에서 2/3 정도가 영향을 받는다.

그것은 흔히 과체중/비만과 관련된 '남자 가슴'(가성유방증)이라고 불리는 것과는 다르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Elvira V Bräuner 연구팀은 덴마크 국가 건강 및 인구 등록부의 데이터를 이용해, 1995년 1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2만3429명의 남성이 여성유방증으로 진단 받은 것을 확인했다.

진단 당시 19세에서 40세 사이의 연령은 약 44%였다.

연구팀은 총 14만여 명까지 추가하는, 5명의 무작위로 선택된 남성(참조 그룹 117,145명)과 함께 나이와 진단 날짜에 따라 각각 일치시켰다.

여성유방증이 있는 남성은 특발성(미확인 원인) 여성유방증(16,253명)과 기존 질환이 있거나 여성인유방증과 관련된 약물을 복용하는 남성(7,176명) 등 두 그룹으로 추가 분류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부터 사망일까지 또는 2021년 6월 말까지 모두를 모니터링했고, 전체적으로 1만2676명(9%)의 남성이 사망했다.

여성유방증 남성 사이에서, 원인불명 상태인 사람 중 1093명(약 7%), 기존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 중 1501명(21%)이 사망한 반면, 여성유방증이 없는 남성 사이에서는 1만532명(9%)이 사망했다.

이는 여성유방증이 있는 남성이 없는 사람들보다 어떤 원인으로 조기 사망 위험이 37%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룹별로 계층화했을 때, 사망 위험은 알려진 기존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서 가장 높았다.

기존 질병이 있는 남성의 사망 가능성은 미확인 원인의 여성유방증이 있는 남성보다 75% 더 높았다.

기존 암(74% 위험↑)과 순환기(61%↑), 폐(2배↑), 장 질환(5배↑)이 가장 큰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반면, 신경 질환은 29% 더 낮은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개별 암 중에서, 소화관(39%↑), 생식기(3배↑), 림프계(2배↑)가 최대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장 질환의 범주 중, 간 질환(12배 ↑)과 담낭, 담도, 췌장의 장애(14배↑)가 최대 위험을 보였다.

특발성 여성유방증이 있는 남성은 간 질환으로 사망의 원인별 2배 증가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참조 그룹의 남성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더 높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것은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인과 요인을 확립할 수 없고, 비만, 내분비 교란 화학 물질 노출, 스테로이드 사용과 같은 잠재적인 영향력 있는 요인을 설명할 수 없었다”고 연구한계를 인정했다.

연구팀은 “여성유방증 진단을 받은 남성은 사망 위험이 37% 더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근본적인 위험 인자를 식별하기 위한 철저한 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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