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대어급' 全無, 코넥스 4곳·나머지 코스닥…기대 못미쳐
희망공모가 초과 2곳뿐…희망공모가 낮춰 상장 또는 하단 밑돌아

올해 IPO(기업공개)를 통해 상장을 추진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으나, 수요예측 과정에서 부진해 공모가를 당초 희망가보다 낮춰 상장하거나 확정공모가가 희망공모가 하단을 밑도는 등 지난해에 이어 성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코스피 상장이 전무한데다, 매년 한둘씩 언급됐던 '대어급'이 없어 투자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2월 13일 현재까지 상장을 완료한 제약바이오 관련기업은 총 18곳으로 집계됐다. 2022년 16개사와 비교하면 2곳이 증가했다.

올해 상장한 기업은 ▲바이오인프라 ▲지아이이노베이션 ▲보노믹스 ▲에스바이오메딕스 ▲큐라켐 ▲큐라티스 ▲프로티아(구 프로테옴텍) ▲가이아코퍼레이션 ▲아이엠지티 ▲파로스아이바이오 ▲에피바이오텍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에스엘에스바이오 ▲유투바이오 ▲큐로셀 ▲프로젠 ▲와이바이오로직스 ▲블루엠텍 등이다.

이 중 코스피 상장은 없으며, 노보믹스와 큐라켐, 아이엠지티, 에피바이오텍, 프로젠 등 4곳이 코넥스에 상장했고, 나머지 14곳은 코스닥에 입성했다.

지난해 최대어로 주목받던 바이오노트와 보로노이 등이 흥행에 실패한데 이어 올해 IPO 시장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곳은 지난 7월 코스닥에 상장한 파로스아이바이오와 11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유투바이오 2곳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플랫폼 '케미버스'를 기반으로 희귀난치성 질환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미국혈액학회(AHS)에 참석해 급성 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PHI-101의 임상 1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유투바이오는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의료기관에 U-헬스케어 기반의 검진솔루션을 개발 및 보급하고 있다.

공모가 상단에 상장한 곳은 바이오인프라와 에스바이오메딕스, 블루엠텍 등 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상장에 도전했다 수요예측에서 부진해 상장을 철회했던 바이오인프라는 올해 상장에 재도전하며 희망공모가를 낮췄다. 블루엠텍은 전문의약품(ETC), 의료용품, 의료 소모품 등을 유통하는 e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유유제약과의 협업으로 주목받았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희망범위 내에서 공모가를 확정했고,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와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희망공모가 하단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올해 기대주로 꼽혔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희망범위 하단을 벗어난 1만 3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를 포함해 큐라티스, 프로티아, 큐로셀 등이 희망공모가 하단을 밑돌았다.

내년에도 비슷한 숫자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레이저옵텍, 오상헬스케어, 이엔셀, 옵토레인, 티디에스팜 등 20여곳이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심리가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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