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비만제 등 부족 해결 위해 투자…새로운 후보 약물 개발 경주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가 생산 확대, 경쟁 약물 개발 등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비만 시장은 노보가 FDA에서 위고비(Wegovy)를 승인 이후,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21년 FDA는 비만이나 과체중 성인의 만성 체중 관리에 GLP-1 약물 위고비를 승인했다.

위고비는 높은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새로운 계열의 항비만제 중 첫 마케팅됐다.

하지만, 노보의 공급 제약은 라이벌 릴리에게 추월을 허용할 수 있다.

최근, 릴리가 이중 GLP-1/GIP 작용제인 젭바운드(Zepbound, tirzepatide)를 FDA에서 청신호를 받아 본격적인 비만 치료제 경쟁이 시작됐다.

노보는 규제 승인 전에 우위를 확인하기 위해 릴리의 치료제에 도전을 시작했다.

젭바운드의 승인에 대응해, 노보는 젭바운드에 대한 비교 항비만제로 파이프라인 복합요법 카그리세마(CagriSema)의 우위를 입증하기 위해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카그리세마가 출시되면, 젭바운드와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노보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2.4mg과 카그리린타이드(cagrilintide) 2.4mg의 고정 용량 복합제인, 카그리세마를 젭바운드 최대 용량에 대해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해 새로운 3상 임상을 시작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위고비와 항당뇨병제 오젬픽(Ozempic)의 주성분인 반면, 카그리린타이드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소 효과를 강화하는 작용을 하는 장기지속 아밀린 유사체이다.

이전 임상 데이터에서, 카리세마가 체중 감소에 대해 젭바운드보다 우수한 것으로 보고됐다.

3상 SURMOUNT-1 임상에서, 젭바운드 최대 용량으로 치료 72주째에서, 환자들은 기준선부터 20.9% 감소를 달성했다.

반면 카그리세마의 2상 임상에서, 복합요법은 치료 32주에서 기준선부터 15.6%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다른 임상시험에서 이런 결과는 정해진 시간에서, 카그리세마가 젭바운드에 비해 환자의 체중 감소를 더 크게 달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글로벌데이터가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판단은 두 약물을 동등한 기준으로 비교한 노보의 새로운 3상 복합 시험 결과에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보는 위고비를 심장과 신장에 대한 이익을 입증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최근, 노보는 당뇨병이 없는 심혈관 질환(CVD)과 과체중 또는 비만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위고비를 평가한 후기 단계 연구에서 긍정적인 1차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데이터에서 관련된 체중 감소의 이점을 넘어 CVD에 위고비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노보 약물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주요 심혈관 부작용(MACE)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20% 위험 감소를 달성했다.

위험 감소는 연령, 성별, 민족성, 시작 체질량 지수(BMI)에서 일관되게 입증됐다.

릴리의 다음 후보인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는 GIP,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결합하고 활성화하는 트리플 G 접근법을 활용하고 있다.

세 가지 수용체는 인슐린을 조절하고, 식욕을 감소시키고 생리작용에 의한 열 발생을 증가시키고, 후보 약물의 중간 단계 임상시험 결과에서 환자들은 48주 치료 후 최대 24.2%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이는 지금까지 보고된 어떤 체중 감소 약물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결과이다.

레타트루타이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 98명의 연구에서 48주 동안 간 지방을 86%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생산 확대

노보와 릴리는 항비만제의 치솟는 인기로 인해 공급 부족에 직면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시설 확대 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노보는 블록버스터 항비만제를 포함한 용량 확대를 위해 자국인 덴마크에 이어 프랑스의 생산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파리 남서부 샤르트르에 있는 기존 시설에 150억 DKK(23억$)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는 혁신 약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조 시설의 용량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회사 측이 밝혔다.

2028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투자는 대부분 항당뇨병제, 카트리지와 바이알의 생산에 관한 것이다.

이에 앞서, 노보는 덴마크의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420억 DKK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릴리는 독일 알제이에 첫 제조 시설을 설립하기 위해 25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새로운 시설은 특히 당뇨병과 비만 포트폴리오에서, 시판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경구용 제품과 기기 제조 네트워크의 글로벌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

릴리는 내년에 이 시설을 착공할 계획이며, 2027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시설의 추가로, 릴리는 유럽에 6개의 제조 시설을 갖게 된다.

비만 파이프라인

글로벌데이터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7대 시장(미국 일본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의 항비만제 매출은 시장은 2031년에 370억 6000만 달러에 예상되고, 시장의 70.9%는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장악할 전망이다.

노보의 GLP-1 작용제 위고비가 지금까지 비만 시장을 독점해 왔지만, 릴리의 젭바운드의 등장으로 강력한 경쟁에 직면했다.

릴리는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성인들의 만성 체중 관리에 젭바운드란 브랜드로 티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FDA에서 승인받았다.

티제파타이드는 작년 FDA에서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마운자로(Mounjaro)로 청신호를 받았다.

출시 이후, 마운자로를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고, 2023년 3분기에 1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만 치료에 젭바운드의 승인으로, 릴리는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등 많은 바이오파마 회사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

화이자는 비만과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2상 연구에서 다누글립(danuglipron)을 평가하고 있다.

최근, AZ는 중국 바이오텍인 엑코겐(Eccogene)과 비만, 2형 당뇨병, 다른 심장 대사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경구용 약물인 ECC5004를 개발하기 위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많은 업체들이 GLP-1을 비롯해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과 투여 경로를 가진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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