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금액 2335억원 '최다'…SK바사, 비중 34.5% '최고'
30개사 평균 9.8%, 2.1%p↑…총 11개사 10% 이상 투자, 3개사 줄어

올 3분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이 연구개발비(R&D)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R&D 투자비가 17% 가까이 감소해 R&D 비중이 13%로 떨어진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R&D 비중은 2위와 1.8배 격차로 더 벌어져 주목되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3년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개사의 R&D 투자 금액을 살펴본 결과 총 R&D 금액은 1조 8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7985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679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17조 8320억원에서 19조 365억원으로 6.8% 증가한 것보다 낮은 수치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전년 9.6%에서 2.1%p 높아진 9.8%를 기록했다. 

전체 30개 기업 중 R&D 투자금액을 늘린 곳은 20개사였다. 대부분의 기업이 매출이 크게 늘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줄어든 기업이 절반에 가까운 14곳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R&D비를 투자한 기업은 셀트리온으로 2335억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던 R&D 투자비를 전년 동기 2803억원에서 16.7% 줄였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R&D비중은 15.8%에서 13.0%로 2.8%p 낮아졌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34.5%로 전년 동기 대비 6.5%p 증가해 가장 높았다. SK바사는 2020년부터 사노피와 공동으로 진행한 폐렴구균백신 미국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또 올해 8월 호주의 백신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백사스(Vaxxas)와 업무협약을 맺고, ‘고밀도 마이크로어레이 패치(HD-MAP)’ 기술을 적용한 장티푸스 단백접합 패치백신을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그 뒤를 이어 일동제약 18.9%, 대웅제약 15.0%, 동아에스티 14.8%, 에스티팜 14.6%, 셀트리온 13.0%, 한미약품 12.8%, 삼진제약 12.6%, GC녹십자 12.2%,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1.3%, JW중외제약 10.3% 등 총 11개사가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4개사에 비해 3개사가 줄어든 것이다.

R&D 투자금액 증가율을 보면 하나제약이 전년 3분기 74억원에서 올해 101억원으로 37.2% 증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에스티팜 32.3%, JW중외제약 32.3%, 동아에스티 32.1%, 삼성바이오로직스 29.5%, 한독 26.4%, 셀트리온제약 23.7%, 광동제약 23.6%, 삼진제약 23.3%, 동화약품 20.3% 순으로 높았다.

반면 일양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27.7% R&D비를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휴젤 -18.4%, 셀트리온 -16.7%, 종근당 -12.2%, 휴온스 -11.1%, 일동제약 -9.5%, 제일약품 -4.3%, 환인제약 -4.2%, 영진약품 -1.6, 유한양행 -0.1% 등 총 10개사가 전년 동기보다 R&D비를 줄였다.

R&D에 인색한 기업도 여전했다. 광동제약은 전년 동기보다 23.6% 투자비를 늘렸지만, 여전히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1.1%에 불과해 꼴찌를 면치 못했다.

이어 셀트리온제약 2.8%, 동국제약 4.1%, 안국약품 5.1%, 보령 5.5%, 동화약품 5.8%,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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