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PN주사제 등 라인업 구축…에스테틱 시장 본격 공략
최유리 동국제약 E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 "업계 1위 개인적 목표"

최유리 동국제약 E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

"최근 스킨부스터가 화두가 된 이유는 가장 근본적인 피부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스킨부스터 '인에이블'은 피부에서 추출한 섬유아세포를 배양해 피부의 자연 재생력을 깨우는데 집중했다."

동국제약이 최근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으로 허가 받은 '인에이블(In.able)'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스킨부스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킨부스터는 피부(Skin)와 부스터(Booster)의 합성어로 피부를 좋게 하는 모든 물질을 의미한다. 피부에 주사나 침, 바늘을 이용해 피부 내 진피층으로 직접적으로 유효 성분을 주입해 시술하는 의료기기와 화장품처럼 바르는 방식 등 크게 2가지로 분류한다.

최유리 동국제약 E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는 "스킨부스터 시장은 요즘 워낙 화두가 돼있고, 제품도 많고 해서 어떻게 보면 동국제약의 경우 뒤늦게 출발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며 "우리는 아직 시장에 드러나 있지 않은 세포배양액에 주목하고 피부에서 실질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요소가 많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세포전문회사와 협업해 인에이블을 런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인에이블 스킨부스터 제품의 핵심성분은 피부 속 진피층에 존재하는 섬유아세포의 배양액이다. 여기에 아데노신, 나이아신아마이드, 뉴로펩타이드, 갈로일 펜타펩타이드-33, 캘러스 배양 추출물, 히알루론산 등 엄선된 핵심성분들을 더해 전반적인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준다.

특히 인에이블의 핵심 유효성분에는 FGF(섬유아세포성장인자), 엑소좀, 1형 콜라겐 등 노화방지에 대표적인 3가지가 포함돼 있어, 섬유아세포 활성화와 노화콜라겐 사멸 및 새로운 콜라겐 생성 등 진피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한다.

최 책임매니저는 "나이가 들면서 섬유아세포의 활성과 1형 콜라겐의 합성이 감소하면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고 주름이 생길 수 있다"며 "인에이블은 섬유아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1형 콜라겐이 함유돼 피부에 적용하면 콜라겐의 감소로 인한 피부 노화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에이블은 독자적인 3D 배양기술 FECS기술을 적용해 섬유화세포의 활성화를 극대화했다.

2D와 3D FECS 배양 기술에 따른 배양액 내 유효물질의 농도 비교 결과에 따르면 기존 2D 배양법에 비해 성장인자(FGF) 등 유효물질을 생성하는 섬유아세포의 능력을 비교했을 때 많게는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최 매니저는 "섬유아세포배양액 내 주요 성장인자, 면역단백질, 콜라겐 등은 주름개선, 콜라겐 분해 방지 효소, 상처회복, 항산화, 염증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며 "세포배양액은 공여자의 건강상태나 유전자 이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20대 건강한 여성의 피부세포에서 나온 신경전달물질이 담겨져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5000억 에스테틱 시장을 향하여

국내 병원용 화장품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다. 그 중 스킨부스터 시장은 약 92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진피층에 직접 주사해 의료기기 4등급으로 분류되는 'PN주사제' 500억원, 동일하게 의료기기 4등급인 'None Cross linked HA 주사제' 100억원, 의료기기 2등급인 '창상피복재' 120억원, 피부 위에 도포해 화장품 등급으로 분류되는 '세포배양액(엑소좀 등)' 200억원 등이다.

인에이블은 1개의 바이알에 모든 성분을 균형 있게 담아 분말 1제와 액상 2제를 섞는 과정을 생략한 것이 특징이다.

최 책임매니저는 "동종의 화장품 등급 스킨부스터가 지방줄기세포 동결분말과 솔루션 2바이알로 구성된 반면, 인에이블은 1개의 바이알에 모두 담아 사용 시 번거로움을 줄이고 안전성도 강화했다"며 "또한 시술을 받았을 때 통증이 덜 느껴지도록 피부체액과 유사한 삼투압과 pH를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에 런칭된 인에이블 제품은 섬유아세포 함량이 50% 제품이다. 오는 12월에 함량을 70%로 증량해 새로 런칭할 계획이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 자체 개발한 스킨부스터 3종과 PN주사제를 출시하고, 이를 통해 에스테틱 시장을 본격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 책임매니저는 "에스테틱 분야를 성장시키기 위해 스킨부스터뿐만 아니라 PN주사제, HA필러 등 미용·성형 제품들을 계속 라인업할 예정"이라며 "인에이블의 경우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우선 광고모델 선정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ETC마케팅팀 내 에스테틱 제품군 부서를 운영해왔지만 2~3년 전부터 조금씩 강화하는 모양새다. 내년 포트폴리오가 10개 정도 구비되면 ETC에서 독립될 가능성이 커졌다.

에스테틱 업계 1위인 휴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최유리 책임매니저는 동국제약의 가능성을 보고 이직을 선택했다.

최 책임매니저는 "동국제약은 제약분야에서 네임밸류가 있기 때문에 에스테틱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소비자에게 신뢰감과 호감을 얻는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경제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또 센시아나 훼라민큐 등 여성 친화적인 제품들이 많고, 여성분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보니 그런 기업이미지를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에이블이 런칭된지 이제 두달 됐다"며 "이제 시작이지만 업계 1위가 개인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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