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이 마음” 모 남자 가수의 절규하는 노래가사다. 아침에 눈만 뜨면 피가 거꾸로 올라와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다. 어떻게 저런 사악한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야당의원들은 제1야당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나 여당 대표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하지만 이 또한 ‘억지’로 들린다. ‘연목구어(緣木求魚)’가 생각난다. 가능한 것을 말해야 하지 않겠는가. 산에서 고기를 잡고, 하늘의 별을 따 올수 있겠는가. 무모함에 할 말을 잃었다.

정권이 바뀐 지도 어언 1년 반이 지났다. 솔직히 지금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나라인가? 온 나라가 대혼란, 뒤죽박죽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라를 휘젓고, 혼돈의 도가니로 집어넣고 있는 것들이 전부 괴물과 인간이 혼합된 괴상망측한 기인들이 아닌가. 그런 기인들이 자칭 지도자라고 우기며 설쳐대고 있으니, 국민들의 정신건강이 날로 악화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어느 글에서 보니 ‘순수한 사람은 자신이 순수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쓰여 있다. 안타깝지만 순수한 사람은 자기 입으로 자기 정체성을 밝힐 수 없다. 진짜 순수한 사람은 자신이 순수한 사람이라는 생각조차 품지 않는 사람이다. “나는 거짓말쟁이다” 이 말을 한 사람은 거짓을 말한 것일까. 아님 참 말을 한 것일까. 그가 참 말을 한 것이라면 그는 거짓말쟁이가 된다. 그러나 거짓말을 했다면 그는 거짓말쟁이가 된다. 거짓말을 했으니 이론상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역설의 정점은 ‘무지의 지(無智의 智)’다. 무지한 사람이 신념을 갖는 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광신도, 정치적 극단주의자, 음모론 자, 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항간에는 평생 한권의 책만 읽은 사람이 한 권도 안 읽은 사람보다 더 무섭다고 한다. 내 지식수준과 이해도를 인지한 후 나에게 필요한 것은 취하고, 필요 없는 것은 버리는 직업을 수행한다면, 세상을 이롭게는 못한다 해도, 적어도 무해한 사람으로는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했듯 지금 대한민국에는 그런 괴물 같은 ‘棄人’들이 즐비하다. 그런 ‘기인’을 꼽는다면 필자는 주저할 것 없이 더불당 이재명을 꼽겠다. 하는 꼴이나, 짓을 보라. 이 분의 짓거리가 정상으로 보이는가? 정말 ‘기인’ 그 자체다. 우선 이 당 대표의 이력을 보아도 전과 4범에다 거론되는 범죄의혹이 너무 많아 셀 수가 없을 정도다. 우선 대장동 사기사건, 백현동 사건, 성남FC 후원금 사건, 쌍방울 대북 불법 송금사건, 선거법 위반 사건 등으로 지금까지 재판 받고 있다. 이런 분이 야당의 대표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

더욱이 일본 후쿠시마 처리수에 대해서 ‘핵 오염수’니, ‘우리 어민 다 죽는다.’라고 피켓 들고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는 집회를 수차례 열었다. 수산업자들이 제발 그만하라고 항의도 하고, 하소연도 했지만, 처리 수 괴담선동을 계속하고, 심지어 일본 후쿠시마까지 가서 집회를 한 바 있다. 더불당은 처리수 공포를 조장하여, 수산업 종사자들을 힘들게 하고는 수산업자들에게 보상을 하라고 궤변을 늘어놓는다. 더 기이한 것은 수산물 공포를 선동하고는 단식 하루 전에 느닷없이 횟집을 찾아 식사를 하고 방명록에는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수산물이 위험해서 먹으면 안 된다고 그렇게 큰소리치고, 괴담을 퍼뜨린 당사자가 갑자기 횟집에 나타나, 회를 잘 먹었다고 방명록에 적고 있으니 이게 정상인가? 병 주고, 약 주는 정말 기괴한 짓거릴 서슴없이 했다.

이재명의 언행에 대해서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나름으로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추잡한 변명일 뿐이다. 더 기가 찬 건 이재명이 벌인 단식이다. 어느 날 단식을 선언하고 단식 중, 저녁에는 퇴근하고, 다른 곳에서 잠자고, 어디론가 가버리고, 회의 참석하고, 입에 무엇인가를 털어 넣고, 뭘 마시는 꼴을 보이니, 많은 국민들이 웃기는 단식, 희대의 출퇴근 단식, 단식 쇼라는 말까지 나돌지 않는가. 이주 이상을 단식 하는 단식자가 버젓이 걸어 다니고, 수사도 받고, 연설도 하고, 회의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단식 쇼를 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 무슨 이유로 단식을 하는지, 그 시커먼 속이 궁금하다. 길거리의 오염 수는 제거할 수 있지만, 기인 같은 당 대표는 청소하기가 어려운가 보다. 정말 이런 분하나 때문에 5천만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가?

더구나 지난 달 31일부터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이재명 당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시사 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현 정권을 겨냥해 “정말로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는지를 우리 국민이 감시하고 잘못할 경우 지적하고 정말로 국민의 뜻에, 국민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으로 한심한 행태의 발언이다. 이 발언은 현 정부가 아니라 민주당 이 대표 자신에게 해야 할 말이라 생각된다. 더구나 탄핵이라는 게 헌법을 위반했거나 탄핵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잊어버릴 만하면 탄핵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 이는 합헌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대해 심각한 선거불복이고 민주주의체제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민주당의 정치적 노림수가 의심스럽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국민 시선을 돌리기 위해 윤 대통령 탄핵을 선동하고 이를 위해 단식(?)까지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탄핵은 지난번 억울하게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 한 분으로 됐다. 이제는 선동에 휘말릴 어리숙한 국민은 없다' 민주당 의원들의 이런 발언 공세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차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까지 기본적인 예의를 잊은 채 걸핏하면 ‘탄핵’운운하는 것은 대통령을 선출한 국민들을 무시하는 행위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정치권은 여전히 개 버릇처럼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소모적인 정쟁으로 국민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정국은 이 대표의 느닷없는 단식(?)으로 어느 때보다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위기의 정국이다. 이 대표는 당 내외로부터 생뚱맞다는 비아냥을 받고 있는 단식, 구속되기 싫어서 한다고 의심을 받는 단식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민생을 챙기는 정기국회에 임하고, 검찰 소환 조사에 성실히 응하는 게 온당한 처신이다. 많은 국민들은 이 대표의 단식을 측은하게 생각하기보다 야비하고 비열한 행동으로 보면서 역겨워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곡기를 끊는 단식 투쟁이 주목받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무릅쓰기 때문이다. 죽음을 불사하지 않는 단식은 투쟁이 아니라 관심을 끌기위한 이벤트이거나 쇼에 불과하다. 지금 이 대표의 단식은 후자에 가깝다. 한 달이 가까워진 단식에도 여전히 쌩쌩한 모습이다. 밤에 안전한 장소에서 잠을 잔다고 하는데, 혹시 모를 불상사를 걱정한다니 목숨을 버리려는 마음은 전혀 없는 것 같다. 그러니 단식이 자신의 검찰 수사를 교묘하게 피하려는 의도로 비춰지고 있다. 엄정하고 신성해야할 단식투쟁이 이 대표 탓에 흑 역사로 기록될까 우려된다.

단식 투쟁에 진정성이 없으면 그만하게 만류해야한다. 자기 목숨이나 건강을 담보로 벌이는 ‘셀프 인질극’은 생명 경시를 부추기는 행위다. 이 대표 단식을 중계하는 유튜브 채널의 채팅 창에는 ‘힘내세요.’ ‘파이팅’ 등의 메시지가 쏟아진다. 말리는 사람도 거의 없다. 죽음으로 이어지는 결심이 아니라고 봐서일까? 진짜로 목숨을 건 단식이 아니라면 즉시 단식을 멈춰야 한다. 누가 되었던 인간 존엄성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내안에 들어가 있으면 나를 볼 수 없듯, 나는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나 바깥으로 나와야 한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죽했으면 ‘껍질이 깨지는 아픔’이라는 말이 있었겠나. 사람이 배워야 하는 것은 어려운 질문을 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보 같은 질문을 하지 않기 위해서다. 물색모르는 사람이 되지 않디 위해서다. 내가 뭘 모르는지 아는 것.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분명가치 있는 일이다. 이 대표는 정말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스스로가 내려앉는 모습을 보이면서 검찰 수사에 협조를 하기 바란다.

[호 심송, 한국 열린 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특임교수, 미. Creative University 특임교수, 전, YTN – 저널 편집위원 & 의학전문대기자, 전, 수도방위사령부 장병고충처리 상담 관(군목), 현, 법무부 청소년선도위원회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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