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

자궁근종은 자궁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세계여성의 68%에게 발생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환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로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 국내 자궁근종 환자수는 매년 12%씩 증가했다. 2021년 기준으로 환자수는 60만 명에 달하며 40대가 가장 많고 50대, 30대 순으로 환자가 많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는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을 갖고 있는 여성에게는 비정상자궁출혈, 빈혈, 골반통, 요통,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무증상인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늦게 발견하거나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거나 난임과 불임을 유발할 수도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 자궁절제술을 포함한 수술적 치료 방법들이 표준 치료방법으로 시행되어 왔다. 최근에는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이푸(HIFU) 시술, 자궁동맥색전술, 자궁근종 용해술(myolysis) 등의 대체 보완적인 치료 방법의 시행이 증가되고 있다.

특히 하이푸 시술은 절개와 자궁적출 없이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첨단 치료기술이다.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한 점에 모으면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이용하여 종양의 괴사를 유도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주변의 정상 조직 및 장기에 상처를 주지 않으며 세포조직 속에 있는 자궁근종 및 선근증 만을 제거한다. 절개 없이 종양만 치료할 수 있어서 특히 자궁의 보존이 필요한 가임기 여성에게 선호되는 치료법이다. 외래진료를 통해 마취 없이 회당 1시간 정도 하이푸 장비에 누워 초음파를 쬐는 것만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정민형 교수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하므로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판단이 중요하다”며 “하이푸 시술은 최고의 치료법은 아니지만 수술이나 시술로 인한 상처 및 흉터가 남지 않으며 회복이 빨라 자궁근종의 치료법의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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