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상종(類類相從)! 더불어민주당, 특히 이재명 당 대표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끼리끼리.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인재영입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다. 그 당시 발탁된 인재들 중 대통령, 대통령 후보, 국회의장 등 정치권 주역 상당수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시킨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근래 십 수 년이 지나면서 안타깝게도 정치권에 새로운 인물이 ‘품절’이다.

특히 168석을 갖고 있는 제 1당을 이끄는 이재명 대표가 인재를 보는 눈이 매우 심각한 것 같다. 정치 경험도 없지만, 인재를 볼 줄 아는 선구안(選球眼)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로 흔들리는 당 지도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선임했던 이래경 전 혁신위원장과 김은경 현 혁신위원장이 바로 그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천안함 자폭’ 주장이 파문을 일으키며 낙마했다. 충분한 검토도 없이 선정한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 사람의 리스크를 만회하기 위해 새롭게 영입한 김은경 위원장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 취임 초기부터 이런 저런 설화(舌禍)가 있었지만 이재명 당 대표가 밀어 붙였다.

암튼 노인 폄하 발언은 매우 심각하다 950만 명의 노인 표가 한꺼번에 날라 갈판이다. 중학생 아들의 주장에 동조한 ‘여명,(남은 생애)에 따라 청년과 노인의 투표 경중을 달리할 수 있다는 그녀의 황당한 언급은 당을 위기로 내몰았을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아울러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노인 폄하 발언도 모자라, 문재인은 대통령이라 칭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호칭을 뺀 채 정권교체 후 혼자 남아 연봉 3억 원짜리 임기를 채우고서는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라는 등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센 발언을 했다.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 폄훼는 민주당이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치명적 배신행위라는 점에서 충격이 더한다. 그런 인식으로 무엇을 어떻게 혁신하겠다는 것인지 당혹스러울 뿐이다.

더욱 더 기름에 불을 붓듯,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회를 방문, 노인 폄훼 망언에 대한 사과를 하면서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서'라는 변명으로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당장에 교수단체들이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 ‘김은경은 교수직에서 내려오라’고 성토했다. 여교수총연합회도 국회회관에서 ‘교수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교수직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이런 와중에, 김 위원장의 패륜적 행태에 관한 시누이의 폭로에 따른 패륜 공방이 온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노인폄하,’ ‘교수라서 철이 없어’ ‘시부모 18년 봉양’ 관련 된 망언,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학자를 자처하는 자로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상식이하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교수가 되었을까 의심이 될 정도다. 노인회 사과 태도도 무성의했다. 정치적 발언으로 이용한 것이다. 노인 비하 발언을 수습한다며 위선적인 발언으로 동료교수들까지 싸잡아 모욕을 했다. 자기 순간의 고비를 넘기려다 교수 집단까지 권위를 실추시키고 명예를 훼손했다. 전체 교수들에게도 정중한 사과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말문이 막힌다.

더불어민주당이 도덕적 파산 상태에 빠져 있다. 문재인 정권 내내 횡행했던 ‘위선적 작태’와 ‘내로남불’은 차마 말하기조차 민망할 정도였다. 더욱이 김은경 위원장을 둘러싼 가정사까지 터져 나왔다. 시누이 되는 ‘김지나’ 씨에 의해 작성된 “혁신 위원장 김은경의 노인 폄하는 그녀에겐 일상이다”라는 제하의 글이 일파만파 정치권을 강타하며 국민적 공분을 부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의 아들이 고모의 글은 거짓이라며 반박 자료를 올렸다.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문자도 올렸다. 또 시부의 편지도 제시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악수를 둔 것 같다. 사고는 2006년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 편지는 1996년도에 쓴 편지다. 아들에게 보낸 문자를 보면 18년 안 모신 게 드러난다. 왜 자신은 가보지 않고 아들에게만 가보라고 했는지.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아들에게는 가보라고 했지만 모시지 않은 것으로 짐작이 된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원회 최종 종결을 마친 후, 시누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한 것 같다. 이 부분에서도 납득이 안 된다. 혁신위원회가 끝나는 대로 고소하겠다고 하는 것은 쾌변이다. 이처럼 억울한 게 어디 있겠나. 진정 억울하다면 즉시 고소를 해서 결백을 밝혀야 하는 게 아닌가. 이처럼 지연 시키는 것은 시누이에게 반박할 자료가 없거나, 아님 사실이거나, 둘 중에 하나일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위원장 시누이 되는 김지나 씨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로 글은 100% 사실이고, 김 위원장이 반박하면 자료를 공개 하겠다”고 자신 있게 밝힌 가운데 있다. 앞서 시누이는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새빨간 거짓으로 우리 가족 모두를 기만한 파렴치한 김은경이기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 끝내 자살한 아들이 너무도 그리운 아버지는 자식과 똑같은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에 흙 한 줌 뿌리라는 말에 손사래 치며 거절한 장본인이 김은경”이라는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남 탓 잘하는 민주당이 이번에는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결국 가족들 사이의 진실 공방으로 치닫게 될 개연성이 매우 높다. 공자는,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조차 없느니라(獲罪於天 無所禱也)’라고 했다. 시부모·시누이와의 불화로 다투거나 시댁의 재력으로 100억대의 재산을 축적하는 며느리가 어찌 한 둘 이겠는가마는, 김 위원장 시누이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어물쩍 넘어갈 예삿일이 아니다. 아무리 동악상조(同惡相助)라지만, 이런 인물에게 당의 혁신을 맡기는 정당이나 당대표의 수준은 오죽하겠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마디 더 붙이자면 맹자는 일찍이 인간의 도리(道理)를 말하면서, 측은한 마음(無惻隱之心)이 없거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착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無羞惡之心)이 없거나, 양보하는 마음(無辭讓之心)이 없거나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無是非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非人也)라고 했다.

비극적인가족사지만 이제라도 남편과 시아버지의 극단적 선택의 결과는 반드시 밝혀내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이 역시 많은 국민들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참으로 아쉬운 것은 민주당 노인위원장이 처음에는 “어디 그따위 망 말을 할 수 있는가. 그런 소리를 하면서 무슨 혁신을 한다고 하나?” 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사과할 만큼 사과도 했고, 또 이 대표도 사과를 했으니 미우나 고우나 우리 가족이니 우리가 보호해야한다”며 김 위원장을 감싸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진정으로 사과를 했는가. 기자들 질문에 마지못해 “유감”이라고 했을 뿐이다. 이번 설문 조사를 보니 60대 이상 57.1%가 총선에 영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호 심송, 한국 열린 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특임교수, 미. Creative University 특임교수, 전, YTN – 저널 편집위원 & 의학전문대기자, 전, 수도방위사령부 장병고충처리 상담 관(군목), 현, 법무부 청소년선도위원회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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