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심혈관중재술 시행 시간 단축 등 긍정적 평가

삼성서울병원이 '급성흉통센터' 구축으로 급성흉통 환자에 대한 초기대응이 개선되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삼성서울병원 급성흉통센터 권현철·최진호 교수팀은 지난해 추계 응급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삼성서울병원이 3월 급성흉통센터 개소 후 급성흉통을 호소하며 내원한 823명을 분석한 결과, 급성흉통 환자에 대한 초기대응 및 진단·처치가 전용센터 설치 전보다 대폭 개선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대도시에 위치한 대형병원의 응급실은 만성적으로 환자가 정체되어 있어 급성흉통환자 같은 중증환자에 대한 신속한 처리가 매우 미흡하다. 이를 대처하고자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국내 최초로 급성흉통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이후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급성흉통을 증상으로 하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응급 심혈관중재술을 시행하는 시간을 ▲04년 126분 ▲05년 112분보다 월등히 앞선 ▲평균 107분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목표치인 100분에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심장질환이라는 응급질환에서 04년 대비 20여분 가까이 단축시키는 의미있는 결과를 얻은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얻기 위해 권현철·최진호 교수팀은 응급실에 심장내과 전문의 상주, 핫라인 전화설치, 전용병상(2개) 확보, 의료진의 주기적 교육, 메뉴얼 휴대 등의 개선사항을 실천했다.

삼성서울병원의 급성흉통센터는 흉통환자가 내원 즉시 급성흉통센터로 이송되고, 급성흉통 담당 교수가 이끄는 진료팀이 즉시 직접 전문적인 진료 및 응급처치를 시행할 뿐 아니라 필요시 곧바로 24시간 언제든지 응급 심혈관중재술을 시행하고 중환자실로 입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구체적인 결과를 보면 ▲병원 도착부터 의료진 첫 진료 시간까지가 11분에서 4분으로 ▲병원도착부터 진단까지가 55분에서 27분으로 ▲병원도착부터 응급심혈관중재술까지가 126분에서 107분으로 단축되었으며, 또한 급성흉통환자들의 ▲응급실 내 총 체류시간도 685분에서 467분으로 줄어 신속한 처치와 동시에 환자들의 불편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현철 교수는 “급성흉통 환자를 위한 전용 센터의 마련이 시간을 다투는 환자들에게 큰 효과를 거두고 있어 다른 대형병원으로 전파되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병원에 이 같은 시설과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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