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 행태에 분노를 느끼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어쩌다 정치가 이 지경에 이렀는가하고 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민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참으로 딱하고도 한심스러운 작태가 연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제일 안 되는 것을 지적한다면 필자의 입장에서 볼 때 북한 비핵화와 국회 개혁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비핵화는 김정은이 반대하는 한 실현 가능성이 없다. 그렇다 치고라도 정치개혁은 김정은과 전혀 관계없이 우리(국민)가 마음먹기에 달렸는데도, 결론은 항상 ‘안 된다’로 흐지부지 끝난다. 왜 안 되는 건지? 굳이 이치를 따지자면 이렇게 비유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비와 벌이 꽃을 보고 날아드는 것은 꽃의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꽃에서 얻는 꿀 때문이다. 정치인(꾼)들이 여의도를 향해 오매불망 돌진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생각된다. 꽃이 있는 곳에서는 꿀(먹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입만 열면 국가와 민족, 국민행복을 떠들어대지만, 소리만 있을 뿐 그것은 몽땅 공염불이고 진실은 권력과 돈, 이권이라는 꿀단지만 보일 뿐이다. 그러니 웬만큼 행세했다 하면, 어중이떠중이 상관없이 여의도에 상주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문제는 이런 꿀단지를 차지하는 지름길이 공천이란 것에 있다는 것이다.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공천을 통하지 않고는 꿀단지를 차지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공천을 힘이 센 누군가가 준다는 데 있다. 결국 힘센 분은 후보자에겐 구세주요 은인이자 슈퍼맨이 될 수밖에 없다. 바로 여기서 국민 대표들의 운명적인 ‘국민 배신’이 시작되는 것이다. 늘 입버릇처럼 국민, 국민 했지만, 정작 그들의 눈에는 국민은 보이지 않고, 오직 공천권자만 절대자로 보일 뿐이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려니까 사기꾼, 거짓말쟁이 같은 인간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양심도, 상식도 없다. 오직 공천자에게 충성된 촌충(종)이 되고자 한다. 이런 촌충 같은 정치꾼들은 정작 권력의 주인인 국민을 위한 정치는커녕 정당 보스만을 위한 정치 쇼를 하면서 국민을 기만하며 우롱하고 있다.

여야 상관없이 똑같은 작태를 보이지만 굳이 안타까운 심정에서 야당을 지켜보면 과연 이들이 상식이 있고, 양심이 있는 지가 의심스럽다. 오리발, 닭발을 내밀며 내로남불 하는 것을 보면 국회의원 맞나하는 생각도 든다. 요즘 야당을 보면 무슨 일이라도 터지면 일단 탈당(脫黨)을 시키듯 해 버린다. 이는 전형적인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때가 되면 다시 재입당을 한다. 철새처럼 들락날락하는 모양이 꼴사납게 보이기 마련이지만 안중에도 없다. 脫이란 벗는다는 뜻이다. 옷을 벗으면 인간은 수치심을 느낀다. 특히 여성에게 가장 잔인한 고문은 벗기는 것이다. 이는 남자와 달리 앉아서 일(?)을 볼 수 있도록 창조 되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태생(胎生)가운데 인간만이 수치를 느끼는 유일한 동물인 것이다. 도의가 생기고 禮를 아는 것도 옷을 입으면서 시작이 되었다고 본다. 지금 야당은 인간이 탈장(脫腸)을 하듯 탈당(脫黨)러시를 이루고 있다. 탈장은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범죄자의 탈당은 그곳이 양지바른 곳 인양 국민들의 눈을 일시 피하는 도피처의 모습으로 여기고 있으니 필자로서는 여간 안타깝지가 않다.

몇 명의 이름만 열거해도 국민들은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윤미향, 김홍걸, 송영길, 김남국 등 그 숫자가 부지기수로 많다. 최근에는 위장탈당으로 비난을 받던 무소속 의원이 다시 입당을 하면서 세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을 생각만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끝을 모르는 부패비리로 얼룩진 사람이 대표로 앉아 있어도 속수무책인 당, 돈 봉투사건, 코인 사태다 난리가 나도 감각이 없는 당, 그런 당을 야당으로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어떨까!

민주당 일각에서 당 혁신위원회를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혁신 위’를 만든다고 무슨 당 혁신을 이룰 수 있을까? 뚜렷한 혁신의 목표를 내걸고 치열한 당내 투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혁신은 공염불로 끝날 것이다. 아니나 다를 가. 당 대표 이재명은 공론화 과정도 없이 불쑥 ‘이래경’을 혁신위원장으로 내밀었다. 그는 천안함 자폭설을 선동하고 코로나의 진원지는 미국이라고 주장한 인물이다. 무슨 이념에 눈이 멀었는지 모르지만, 도저히 정상적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이재명’이 임명한 ‘이래경’은 결국 안팎의 저항으로 하루를 견디지 못하고 퇴장했다. 그런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하는 이재명의 배짱이 씁쓸하기만 하다.

앞서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진 만큼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 했든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이라며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당 대표가 언제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민주당 내부에서 이래경과 이재명의 배짱을 좌절시키는 반동(反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박 전 국정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안팎의 상황이 민주당이 망하는 길로만 가고 있다”고 민주당에 쓴 소리를 했다. 이어 그는 “혁신위원장 선임 하루 전 밤 최고위에서 당 대표가 통보, 다음날 아침에 발표했다면 밤사이 최고위원들을 포함한 지도부가 SNS 검색만 했어도 천안함 자폭 등의 주장을 알았을 것”이라며 “아침 발표 전이라도 반대 의사를 밝혀야 했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현 상황에 대해 대표께서 대국민과 당원 대상 사과를 하고 천안함 함장에 대한 비난도 사과하라 요구했다”며 “모든 것을 대표 책임으로 돌리고, 천안함 함장 발언은 혼잣말이라 변명을 하면 국민을 무시하는 언행이며 이는 당과 대표를 위하는 길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자는 거기에서 작은 희망을 볼 수가 있었다. 이 땅의 종북 세력들은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이념대결을 백년전쟁으로 규정한다. 그들은 민주주의에 패배한 지난 백 년을 뒤집어엎고 사회주의의 새로운 백 년을 열자고 선동한다. 이재명은 그런 이념의 인물인가? 더 분통이 터지는 건 지난 6일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날이다. 누가 뭐라 해도 천안함 용사들이 흘린 피는 지금도 뜨겁기만 하다. 그런데 ‘이래경’을 비호하는 민주당 대변인이 천안함 전 함장을 향해 “부하들을 다 죽여 놓고 어이가 없다”며 막말을 퍼부었다. 현충일 날 호국영령의 ‘혼(魂)’에 먹칠을 한 것이 바로 민주당이다. 말에 대한 책임은 발설 자가 책임져야 한다. 권 수석대변인 스스로가 물러나지 않으면 당에서 해직시켜야 한다. 그런지 않으면 민주당 주류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최 전 함장의 말대로 현충일 전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기리지는 못할망정, 또다시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들을 연이어 자행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도 해당 논란에 대해 '몰랐다'며 선을 긋는 와중에, 이를 수습해야 할 대변인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이런 왜곡된 인식이 이미 민주당 전체에 팽배해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천안함 용사들이 무엇을 잘못했나.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것 이외에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렇게까지 상처를 받아야 하나. 광주묘역에는 단체로 버스를 대절해 간 국회의원들, 정작 참배를 하러 올 장소에는 코빼기도 안보였다. 국가관과 진정성이 의심스럽다. 오직 배지만 의식하는 꾼들이 가증스럽기만 하다.

이재명 대표는 과거 글을 몰랐다고 그 특유의 오리발 내밀고 잡아떼며 방관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천안함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부적절한 인사와 막말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당장 대변인 해직을 결정해야한다. 민주당이 직면한 모순의 본질은 바로 종북 주의 주사 이념이다. 민주당은 이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인류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낡은 이념을 왜 집착하는가? 폭압과 공포로 유지되는 북한을 추종하고 대한민국을 적대하는 저의는 도대체 무엇인가? 민주당이 그 낡은 이념을 청산하지 않는 한, 그들도, 나라도, 고통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광주 고인이 된 모 신부의 말을 저서에 인용했다고 전(前) 전두환 대통령은 고인의 명예훼손죄로 고발하는 부류들이 광주묘역입구에 전 대통령의 비문을 땅에 묻어놓고 발로 밟고 지나가게 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모욕죄가 아닌가. 상시적으로도 안 맞는 행위를 하고 있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과연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겠으며 무슨 교육이 되겠는가. 지금이라도 감정을 자극시키는 그 ‘비문’을 파내어야 한다.

또 야당과 일부 종교인들이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비난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이 정치는 다소 미숙한 점이 있어도 빚진 것이 없다. 그래서 소신껏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오히려 죄지은 자들이 자신들의 죄를 덮어씌우려고 ‘정치탄압’ ‘검찰독재’라며 선동을 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국민의 의식이다. 과거 문 정권의 실책으로 엉망이 된 국가 위기상황을 뒷수습하며 노력하는 윤 대통령을 옳게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의 추진력과 업적을 평가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2018년 8월 퇴임기자회견에서 ‘20년 집권론’을 역설한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 지금 어떤 회한과 감사에 젖어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정치 백단 소리를 듣는 전 박지원 국정원장. 김대중 정부 시절 권불십년(權不十年. 10년 가는 권세 없다)을 ‘정권을 잡으면 최소한 10년은 .’ 로 독특하게 해석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창의적 해석을 내 놓을지도 기대된다.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든 문 전 대통령. ‘퇴임하면 자신이 잊어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수차 말했는데, 여전히 자기의 치적을 격정적으로 토로하며 자화자탄 일색으로 집권 5년 동안 실정으로 국민들을 힘들게 한 사실에는 반성조차 없어 공허하고 허탈한 심정이다. 자기가 이뤄 논 치적을 윤 대통령이 무참하게 무너트렸다는 말에는 할 말을 잃을 정도로 어이가 없다. 무엇이든지 변명만 늘어놓았는데 지각이 있는 국민들이 과연 이런 변명에 대해 공감을 할까? 인권 변호사를 자칭 했지만 과연 인권변호사로서의 인권을 중시했는지 묻고 싶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북한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아들과 했던 약속도 끝내 외면하지 않았는가. 궁금한 게 너무 많지만 한 가지만 지적하자면 지난 5년간 국민이 체감하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지난 5년간 정체되거나 뒷걸음질 쳤다는 지적에 어떤 말로 변명할지 궁금하다. 그 뻔뻔함에 측은한 생각도 든다.

지금과 같은 국회의원 생산구조에서는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먹이(공천)를 주는 보스에게 침 흘리며 충성하는 일이 반복될 뿐이다. 그러니 민생을 챙길 시간이 없다. 수많은 혈세만 낭비하는 집단에 불과하다. 대어(大魚)는 중어식(中漁食)하고 중어(中漁)는 소어식(小漁食)하는 악순환이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계속되고 있는 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결론은 이런 특권의 국회는 해산되었으면 하는 마음인데, 필자만의 마음일까. 과거 역대 대통령처럼 전직 대통령이 현실 정치판에 연루돼 소환되는 비극은 다시없기를 바라지만 다만 희망 상황일 뿐이다.

[호 심송, 한국 열린 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특임교수, 미. Creative University 특임교수, 전, YTN – 저널 편집위원 & 의학전문대기자, 전, 수도방위사령부 장병고충처리 상담 관(군목), 현, 법무부 청소년선도위원회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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