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PUS & KCR 2023' 개막…50개국 1500여명 전문가 참석
주제 류마티스 질환·코로나19와 전쟁 종식 의미 담아

세계루푸스학회 제15차 심포지엄 및 대한류마티스학회 제43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17차 국제심포지엄(LUPUS & KCR 2023)이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이 행사는 세계 50개국 1500명에 달하는 류마티스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이번 ‘LUPUS & KCR 2023’는 'Stairway to the End of the War'를 주제로, 루프스를 포함한 류마티스 질환 및 코로나19와의 전쟁을 끝내자는 의미를 담았다.

배상철 조직위원장.
배상철 조직위원장.

배상철 LUPUS & KCR 2023 조직위원장(세계루푸스학회·대한류마티스학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4년 만에 대면행사로 진행돼 큰 의미가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종식으로 가는 분위기여서 다행"이라며 "올해 주제는 루푸스를 포함한 류마티스 질환과의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의미와 유일한 분단국으로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 코로나19를 종식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류마티스학 및 면역학의 역량을 높이고 전 세계 루푸스 연구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Mary Crow, George Tsokos, David Isenberg, Peter E. Lipsky 등 세계적 유명 연자들을 초청해 기조강연, 공동심포지엄, 국제심포지엄 등 유익한 강연을 마련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국제심포지엄의 경우 질환별 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구성했다. 18일에는 경피증과 혈관염의 최신치료에 대한 세션이 각각 열리며, 19일에는 류마티스관절염과 동반된 간질성폐렴, 통풍환자에서의 요산 강화요법, 그리고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분류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이 마련됐다. 20일에는 섬유근통, 골관절염, 척추관절염의 최신 치료와 발전을 주제로 세션이 열린다.

학회의 방향성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키노트 강연에서는 19일 류마티스분야 최고저널인 Annals of Rheumatic diseases의 편집자인 조셉 S. 스몰렌 교수가 최근 화두가 되어 있는 JAK 억제제의 효과·안전성에 대한 내용과 현재의 치료 이외에도 질병 전단계부터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강의를 할 예정이다. 20일에는 합성생물학의 석학인 KAIST 생명과학과 조병관 교수를 초청해 생명공학기술과 합성생물학 이론의 눈부신 발전으로 분자 수준의 생물제제를 정밀하게 개발, 특이 유전자 또는 세포치료까지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설명한다.

특히 이번 LUPUS & KCR 2023에서는 루푸스의 병인기전, 진단, 치료 관련 최신 연구가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

심승철 루푸스연구회 회장은 "류마티스학회는 40주년을 넘었는데 산하에 최초로 2007년 루푸스연구회가 개설됐다"며 "이번 행사의 주제는 키노트 강연에 모두 담겨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George Tsokos 교수, 미국 예일대학의 Joe Craft 교수, 영국 임페리얼대학의 Marina Botto 교수 등 해외석학들과 가톨릭대 곽승기 교수 등이 연자로 참석해 루푸스의 병인기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또한 호주 Monash대학의 Eric Morland 교수와 일본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Health대학의 Yoshiya Tanaka 교수, 미국 휴스톤대학의 Chandra Mohan 교수 등이 루푸스 진단과 치료적 어려움 극복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여기에는 성공적 임상시험을 위한 효율적인 평가지표 개발과 정밀맞춤의학적 접근 등이 포함됐다.

루푸스 환자의 치료경과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도 소개된다. 심 회장은 "루푸스는 10만명당 26.5명 정도로 발생해 국내에는 약 2~3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며 남성과 여성 비율이 9대 1 정도로 여성이 월등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루푸스가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너무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3분의 2가 10년 내 신장염으로 앓게 되며 6개월 이상 지연시 만성신부전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지난 2017년 국내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위상이 상당히 올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학회로 자리매김했다.

이신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올해는 세계루푸스학회, 국제심포지엄과 함께 최대 규모로 개최돼 상당히 의미가 있다"면서 "다양한 석학들의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학술 수준을 더 높임으로써, 향후 5년 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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