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진균 감염 등 데이터 공유…HIV‧코로나19 등 약품 연구결과 발표

박테리아, 바이러스, 균류, 기생충이 항균제 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항생제 내성(AMR)의 지속 증가를 탐색하는 것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5~18일까지 열린 ECCMID 2023(European Congress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us Diseases 2023) 콘퍼런스의 핵심 주제였다.

또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33회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감염병 회의(ECCMID) 2023년 회의에서는 1년 동안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감염과 관련해, 2022년의 가장 중요한 발견 중 일부에 대한 연구 데이터가 공유됐다.

결핵(TB) 등 약물 내성 세균 감염이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발표는 리팜핀 내성 폐결핵(rifampin-resistant)을 가진 55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II/III상 연구결과였다.

BPaLM 그룹인 베다킬린(bedaquiline), 프리토마나이드(pretomanid), 리네졸리드(linezolid),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을 투여한 환자 중, 89%가 표준요법 그룹의 52%에 비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BPaLM은 표준 치료보다 우수한 것으로 간주됐고, WHO는 6개월간의 BPaLM 과정을 반영하기 위해 리팜핀 내성 폐결핵의 권장 치료법을 업데이트했다.

세균 감염 외, 항생제 내성에 대한 데이터도 ECCMID에서 공유됐다.

크림토콕쿠스 뇌수막염(cryptococcal meningitis)을 유발하는, 크립토콕쿠스 네오포르만스(Cryptococcus neoformans)는 WHO에 의해 2022년에 진균 우선 병원체로 보고됐다.

수막염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HIV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아프리카에서 814명의 HIV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망한 3상 연구 데이터가 발표됐다.

환자들은 리포좀 암포테리신 B(liposomal amphotericin B)+플루사이토신과 플루코나졸의 1회 투여 또는 위약을 받았다.

치료 10주 후, 약물 그룹은 각각 사망률 24.8%와 28.7%로, 대조군과 비열등을 보였고. 낮은 부작용을 보고했다.

다른 핵심 연구는 HIV에 대한 노출 전 예방(PrEP)에 초점이다.

감염 위험이 높은 3000명 이상의 여성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연구에서, 환자는 카보테그라비르(cabotegravir) 또는 트루바다(Truvada)를 투여했다.

트루바다는 2004년 미국에서 승인되었고, WHO는 2015년부터 HIV PrEP로 권장했다.

카보테그라비르(제품명 Apretude, Vocabria)는 2021년 FDA에서 승인됐다.

연구에서, HIV 감염은 카보테그라비르 그룹이 트루바다 그룹보다 88% 더 낮은 것을 발견했다.

매일 투약하는 표준요법 트루바다에 비해, 8주마다 투여되는 카보테그라비가 감염 위험이 높은 여성의 HIV 예방에 더 효과적이고 안전하고 우수한 내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대유행이 시작된 지 2년 이상이 지난 2022년 동안 코로나19는 연구 관심의 핵심 분야였다.

한 후향적 연구는 2022년 3~8월 사이에 코로나19 치료에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Paxlovid)의 사용과 성인 환자들 사이의 입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첫 실제 데이터를 제공했다.

1만 1000명의 치료받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팍스로비드로 치료를 받은 1만명의 환자 사이에서 입원, 응급실 방문, 중환자실 입원, 사망의 감소가 관찰됐다.

팍스로비드로 치료받은 환자 중, 283명이 응급실 방문(3.9%), 47명이 코로나19 관련 입원(0.7%), 2명의 환자 사망(<0.1%)이 보고됐다.

반면, 미치료 그룹은 437명의 응급실 방문(4.7%), 109명의 코로나19 관련 입원(1.2%), 15명 사망(0.2%)이 보고됐다.

코로나19에 대한 팍스로비드의 치료 잠재력에 대한 추가 데이터가 향후 몇 년 내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팍스로비드에 대해 현재 14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2028년까지 2건의 계획된 임상이 있다.

CDI(Clostridium difficile infections)에 개발 중인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인 SER-109에 대한 3상 임상시험도 유망한 데이터를 보고했다.

연구는 CDI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1년간 3회 이상 감염)를 대상으로 했다.

SER-109를 복용한 89명의 환자 중, 12%(11명)만이 감염으로 발전했다.

반면, 위약군 93명의 환자 중 40%(37명)가 감염됐다.

연구에서, SER-109가 CDI의 재발 위험 감소에 위약보다 우수함을 입증했다.

글로벌데이터는 SER-109가 올해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고, 2028년 3억 75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글로벌데이터의 감염병 애널리스트인 Stephanie Kurdach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백만 명의 사망은 AMR과 관련이 있고, 이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새로운 항균제의 시급한 출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