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노보 가격 70% 이상 인하 결정
시장 축소 예상,,,1주 한번 투여 제형 개발 경주

미국에서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의 비싼 가격이 뜨거운 이슈가 된 가운데, 관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릴리에 이어 노보노디스크가 인슐린 가격을 인하하고, 상한선을 두는 결정을 발표했다.

릴리는 미국에서 인슐린 휴마로그(Humalog)의 가격을 70% 인하하고 상업보험 가입자의 본인부담 비용을 매월 35달러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릴리가 인슐린 비용을 대폭 낮춘 것은 2019년 휴마로그 가격을 50% 인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바이오시밀러와 브랜드 휴마로그는 물론 휴뮬린의 가격을 인하했고, 4월에는 훨씬 저렴한 사노피의 란투스(Lantus)의 저가 바이오시밀러 버전인 레즈보글라(Rezvoglar)를 출시할 예정이다.

휴마로그와 휴물린의 가격 인하는 올해 4분기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릴리는 5월부터 비브랜드 인슐린 리스프로(Lispro)의 가격을 바이알당 25달러로 인하할 예정이다.

릴리의 이러한 움직임은 메디케어 수혜자의 인슐린 본인부담 비용을 월 35달러로 줄이는 것을 입법화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인, 최근 미국 연방 조치에 따른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노보)는 내년부터 최고 75%까지 인슐린 가격을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년 1월부터, 노보로그(NovoLog)와 노보로그 믹스 70/30(NovoLog Mix 70/30)에 대해 75%, 노볼린(Novolin)과 레브미르(Levemir)는 65%의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또한, 브랜드명이 없는 사전 충전 인슐린 펜, 장시간 작용과 속효성의 바이알, 사전 혼합 인슐린 제품도 브랜드 제품의 인하된 가격에 맞춰 인하된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인슐린 접근성에 대한 형평성 논란은 인슐린 가격을 계속 하락시킬 것이고, 주요 브랜드 인슐린의 가격과 판매를 놓고 릴리, 사노피, 노보 간의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인슐린 시장의 미래는 미국 가격 상한제,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출시, 노보와 릴리의 매주 1회 투여 기저 인슐린 출시로 인한 경쟁 증가 등으로 대변화가 예상된다.

시장 하락

인슐린 유사체의 시장은 메디케어가 연초에 본인부담 비용을 대폭 인하하고, 바이오시밀러의 진입 등으로 다른 가격 압박으로 인해 이미 하락하고 있다.

리서치 업체인 EP(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인슐린 제품은 2014년에 총 200억 달러의 가치가 있었지만, 2028년에는 120억 달러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EP의 컨센서스 예측을 보면, 사노피의 란투스 매출은 2022년 24.6억 달러에서 계속 하락해 2028년 16.8억 달러로 예상된다.

또한, 란투스 후속 인슐린인 투제오(Toujeo)도 같은 기간 12.2억 달러에서 11.6억 달러로 제자리 걸음이 예측된다.

릴리의 휴마로그 매출은 2022년 20.6억 달러에 2028년 13.9억 달러로 떨어질 전망이다.

노보의 노보래피드(Novorapid) 매출은 2022년 22.6억 달러에 2028년 17.7억 달러로 하락하는 반면, 트레시바(Tresiba)는 같은 기간 13.7억 달러에서 16.2억 달러로 증가가 예상된다.

이밖에 다른 인슐린의 총매출은 2022년 44.8억 달러에서 2028년 43.4억 달러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 대안

회사들의 이러한 움직임 뒤에는 전략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1921년에 인슐린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 캐나다 과학자들은 이 특허를 1달러에 팔았다.

릴리와 노보 등 제약사들은 대량생산을 준비하고, 알레르기 부작용을 줄이고, 인슐린 활성을 연장한 각각 인슐린 유사체를 대량 생산과 개발을 시작했다.

비록 두 회사가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를 개척했지만, 약품과 관련된 재정적 비용은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릴리와 노보 모두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전통적인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체만으로는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인슐린을 개발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노보는 높은 혈당 수치와 싸우는 데 필요한 인슐린 주사의 빈도를 줄인, 매주 한 번 투여하는 인슐린 아이코덱(icodec)에 대해 3상 임상을 최근 실시했다.

노보의 대안은 인슐린 아이코덱 등 우수한 유형의 인슐린을 연구개발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보는 인슐린 아이코덱과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를 통합해 2024년 상반기까지 기초 인슐린 시장을 장악할 계획이다.

릴리의 대안은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인슐린 R&D도 포함하고 있다.

기저 인슐린 Fc로 알려진, 이 제제는 현재 3상 시험 중이고 장기 작용하는 IgG Fc 융합 단백질을 사용한다.

릴리와 노보 모두 신제품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당뇨병 시장의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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