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에자이, 최신 데이터 중간 정도 효능 입증
뇌 출혈 등 부작용 안전성 우려…릴리, 프로테나 등 연구

바이오젠과 파트너 에자이가 알츠하이머병 연구에서 항아밀로이드 베타 원시섬유 항체 후보 레카네맙(lecanemab)을 투여 받은 65세 여성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결과로 약품의 안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여성은 레카네맙 투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는 다량 뇌출혈로 사망했다.

올해 보고된 약품과 관련된 사망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6월, 레카네맙 임상 연구에 참가한 80대 남성도 뇌출혈로 사망했다.

에자이는 이런 사망은 레카네맙 투여와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

임상 데이터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29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Clinical Trials on Alzheimer's Disease’ 콘퍼런스에서 발표되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새로운 데이터에서, 레카네맙이 일부 환자에서 안전성 위험이 수반됐지만 중간 정도의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연구는 초기 알츠하이머병과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를 가진 1795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18개월 동안 2주마다 kg 당 10mg 용량 혹은 위약을 받았다.

연구결과 위약군과 비교해, 약품 그룹은 인지와 기능의 척도에 대해 약간 더 많은 감소를 보였다.

반면, 약품은 뇌 부종과 출혈 등 부작용과 관련이 보고됐다.

레카네맙 그룹 환자들은 위약군에 비해 부작용 비율이 약간 더 높았다.

약품 그룹 환자 4명 중 약 1명은 주입 관련 부작용이 있었고, 10명 중 1명 이상은 뇌 스캔 동안 뇌 부종과 출혈이 보고됐다.

참가자의 1% 미만이 불규칙하거나 급속한 심장박동, 졸도, 가슴 통증을 보고했다.

부작용으로 약물 복용자의 6.9%가 연구를 중단했으며, 이는 대조군의 2.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연구에서 약품이나 위약을 투여하는 동안 환자의1% 미만이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레카네맙 혹은 뇌 MRI 검사 동안 밝혀진 뇌 부종과 작은 출혈로 인한 사망은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 7월, 미국 FDA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레카네맙의 가속 승인을 찾는 생물학적 허가 신청서(BLA)를 수용했고 BLA 신청에 대해 우선 검토를 허가했다.

최종 결정은 2023년 1월 6일 예정돼 있다.

FDA에서 승인되면, 이 약품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항아밀로이드 베타 항체가 된다.

실패와 도전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이 환자의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에 의해 유발되고 이런 플라크의 형성을 타깃으로 하는 약품에 의해 느려질 수 있다는 30년 가설에 대한 최신 테스트이다.

제약사들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약품으로 실패한 많은 임상시험을 통해 고군분투해왔다.

지난해 6월,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논란이 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아두헬름(Aduhelm)을 FDA에서 청신호를 받았다.

하지만, 효능에 대한 의문으로, 메디케어가 CMS 승인 연구에 등록된 환자에 대해서만 아두헬름의 적용 범위를 제한한 후 론칭은 실패했다.

최근, 로슈는 초기 알츠하이머병에 단클론 항체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을 평가하는, GRADUATE I, II 연구의 실패를 발표했다.

연구는 임상적 쇠퇴를 늦추는 1차 최종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로슈 약품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두 연구에서 임상적 쇠퇴의 감소를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릴리와 프로테나 등 많은 바이오파마 기업들이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후보를 개발하고 있다.

릴리는 알츠하이머병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인 도나네맙(donanemab)을 개발했다.

회사는 2상 TRAILBLAZER-ALZ 연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속 경로에 따라 도나네맙에 대한 승인 찾는, 작년 FDA에 롤링 제출을 시작했다.

BLA에 대한 최종 결정은 2023년 초로 예상된다.

또한, 릴리는 2023년 중반까지 3상 TRAILBLAZER-ALZ 2의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프로테나는 알츠하이머병을 타깃으로 초기단계 연구에서 다수 알츠하이머병 후보를 평가하고 있다.

프로테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 진행성 초핵성 마비, 만성 외상성 뇌병증, 다른 타우병증 등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인 타우(tau)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인 PRX005를 평가하고 있다.

또한, 프로테나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아밀로이드 베타(Aβ)의 N-말단(N-terminus)에서 핵심 항원결정인자(epitope)를 표적으로 하는 고효능 단클론항체인 PRX012에 대해 올해 말 1상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이중 Aβ-Tau 백신 치료 및 예방 치료제인 PRX123에 대해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복잡성과 과거 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미충족 욕구를 고려할 때, 이 분야는 제약과 생명공학 회사들의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