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40주년…세계적 수준 학회로 자리매김 '성과' 발판
국제학술대회 SICEM·국제학술지 EnM 10주년…"보다 업그레이드"

유순집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왼쪽)과 권혁상 총무이사(오른쪽).
유순집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왼쪽)과 권혁상 총무이사(오른쪽).

대한내분비학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내분비학의 학문적 발전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학회로 자리매김한 성과를 발판으로, 2032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질적 성장을 준비 중이다.

대한내분비학회는 19일 오후 마포 학회 사무국에서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학회의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노정현 홍보이사는 "대한내분비학회는 1979년 내분비연구회 단체로 시작해, 당시 회원 수 150명에서 현재 1673명으로 10배 이상 확대됐다"며 "2020년부터는 해외회원도 모집 중이고, 유튜브를 개설해 구독자 7만 3000명을 돌파하는 등 국제학술단체로서의 역할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분비학회는 2013년부터 춘계학술대회를 SICEM으로 명칭을 바꾸어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하기 시작했는데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4월에 개최하지 못하고 10월로 변경해 개최했다.

첫 SICEM인 2013년 총 27개국에서 외국인 146명을 포함해 총 1190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고, 코로나19 유행 직전 해인 2019년에 개최된 제7차 SICEM에는 총 41개국에서 외국인 351명을 포함해 총 1598명이 참석했고, 총 138개의 강의와 274개의 포스터가 발표됐다.

권혁상 총무이사는 "지난 10년 동안 SICE에 참여한 외국인들의 수와 참석 국가 수가 매년 확대된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참석자 수는 의미가 없다. 참석인원보다는 포스터, 구연, 초록 등의 질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SICEM은 갑상선, 골대사, 신경내분비, 부신, 생식계, 당뇨병 및 비만, 동맥경화증을 포함하는 다양한 내분비 분야의 세션을 구성해 젊은 연구자들에게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교류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미국, 유럽 그리고 호주 학회와의 국제협력 관계를 도모하기 위해 SICEM에서 다양한 국제 조인트 심포지엄을 진행해왔고, 매년 해외 학술단체와의 공식적인 협력 세션도 확대 구성했다.

SICEM 2022는 오는 10월 27일~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3일간 개최된다. 올해는 미국, 유럽, 일본 학회와의 조인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유순집 이사장은 "10년 전 SICEM을 시작할 때 굉장히 힘들게 시작했다. 그 때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변화했다"며 "우리 학회의 위상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하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최고라 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EnM도 10주년을 맞았다. 불과 10년 만에 EnM의 임팩트 팩터(누적된 논문 수 및 인용횟수 지수)가 3.5를 넘었고, 해외 논문 투고가 75개국으로 크게 증가했다.

학회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함께 이룬 40년, 새로운 도약으로' 슬로건을 내걸고, 40년사를 발간했다.

학회는 2032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핵심사업의 고도화 ▲사회적 영향력 확대 ▲지속 가능한 조직을 3대 중점영역으로 선정하고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핵심 사업 고도화의 가장 우선 순위는 SICEM와 EnM의 발전과 위상 강화이다.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었지만 보다 업그레이드된 국제학회와 국제학술지로서의 자리매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혁상 이사는 "타 지역 내분비학회 혹은 학술단체와의 조인트 심포지엄의 확대가 SICEM의 양적인 목표이며, 유럽내분비학회(ECE) 수준의 학술대회가 질적 목표"라며 "EnM의 경우 전문성 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내분비계 상위 10% 이내 저널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미래선도 연구 지원, 영향력 있는 근거 생산, 미래 세대의 지원과 양성, 모학회로서의 위상 강화 등을 주요 전략과제로 삼았다. 내분비학의 실질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중장기 연구 지원을 늘리고 다양한 분야와 구성원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다각화도 목표이다.

또한 한국인 내분비 질환 환자에 특화된 진료권고안을 정기적으로 발간하며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권고안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가자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학회는 내분비학 영역의 희귀 질환 환자들을 올바르게 치료하고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정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순집 이사장은 "희귀질환은 종류도 많고 다양해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며 "학회 산하 희귀질환연구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희귀질환자를 발굴해 지원방법을 찾아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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