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렉시‧루시드 등 신제품 판매 시작…편의성 등 중요

미국에서 보청기를 의사 처방없이(OTC)로 판매할 수 있는 FDA 규정이 17일(현지시각) 발효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막을 올렸다.

소니 등 다수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을 출시했거나 계획하고 있다.

소니는 덴마크 보청기 제조업체인 WS 오디오로지(WS Audiology)와 손잡고 이달 첫 제품을 출시했다.

소니 일렉트로닉스(Sony Electronics)는 약 1000달러로 첫 제품 등 미국 시장에 OTC 보청기 판매를 시작했다

소니와 100년 전통의 덴마크 보청기 제조업체인 WS 오디오로지(WS Audiology)와 파트너십으로 처음 선보인 두 제품은 스마트폰 앱으로 개인 요구에 맞출 수 있는 CRE-C10과 CRE-E10 자체 피팅 OTC 보청기라고 회사 측이 밝혔다.

무선 이어폰의 선도적인 공급자인 소니는 브랜드와 오디오 기술을 사용하여 자사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성장 동인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로 파악했다.

소니의 CRE-C10은 귓속에 장착하고 최대 70시간 연속 사용 가능한 배터리 수명을 갖고 있다.

CRE-E10은 초소형 헤드폰과 같은 디자인과 무선충전용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26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CRE-C10의 소매 가격은 한 쌍에 999.99달러이며 이달 소니, 아마존, 베스트바이, 일부 보청기 전문점 등 소매업체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E10은 1,299.99달러의 가격으로 겨울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렉시 히어링(Lexie Hearing)은 17일부터 2세대 OTC 보청기 판매를 시작했고, 초기 시장에서 소니와 경쟁을 위해 포지셔닝하고 있다.

렉시는 온라인과 약국 및 소매점을 통해 Lexie B2 보청기 판매에 들어갔다.

‘Powered by Bose’라는 라벨이 붙은 렉시의 B2 보청기는 소니의 업그레이드된 CRE-E10 모델과 유사하다.

장치는 3시간 충전 후 최대 18시간까지 지속되는 충전식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렉시의 장치도 사용자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트레블과 베이스 주파수를 조정하고 다른 설정을 전환할 수 있는 한쌍 렉시 앱을 사용하여 스스로 조정할 수 있다.

올해 초 렉시는 보스(Bose)의 보청기 사업을 인수했다.

루시드 히어링(Lucid Hearing)도 새로운 보청기 브랜드 라인을 출시하는 데 일부 다른 기기제조업체들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루시드의 OTC 컬렉션은 다양한 핏, 스타일, 배터리 옵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예산 범위에 맞는 4가지 유형의 보청기가 포함되어 있다.

루시드가 새로 내놓은 제품 중 가장 기본적인 것 엔리치(Enrich) 귀 뒤 보청기로, 약 200달러에 배터리 구동 옵션과 약 300달러에 충전식 모델 모두를 제공한다.

루시드의 시스템은 처방 보청기에 비해 매우 저렴한 200~1700달러에 판매된다.

이밖에 많은 테크 기업들이 아직 초기 단계인 미국 보청기 시장에 보다 편리함을 강조한 제품으로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NIDOCD(The National Institute on Deafness and Other Communication Disorders)에 따르면, 약 2,880만 명의 미국 성인들이 보청기를 사용함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보청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70세 이상의 난청 성인들 중에서, 30% 미만이 보청기를 사용한 적이 있다.

20세에서 69세 사이의 성인의 경우, 보청기 착용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 중 약 16%가 보청기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이어고(Eargo)는 최근 보청기 시장의 잠재력을 약 80억 달러로 평가했다.

FDA의 새로운 규정에 따라, 보청기는 18세 이상과 경도에서 중등도 난청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처방전 없이 판매될 수 있다.

반면, 어린이와 심각한 난청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보청기를 구입하기 위해 처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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