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설화(舌禍) 때문에 공직에서 물러나는 경우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 공직자들, 특히 정치인들의 설화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에서는 말(諺語)실수를 ‘무의식이 미끄러져 나온 것’이라고 한다. 미끄럼틀을 없애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입과 말(馬)에는 꼭 같이 재갈이 필요하다’라는 독일속담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동양에서도 ‘입은 곤륜산처럼 무겁게 하라’라는 경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직자의 실수가 어디 설화뿐이겠는가. 나름 뭔가 돋보이려고 하는 과정에서 착오(錯誤)와 착각(錯覺)을 일으키면서 큰 화(禍)를 자초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열심히(?)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착오’는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더 많다.

디테일(detail)에 해당하는 세절(細切)은 아주 사소한 것이다. 사소한 것은 사소하지 않으며, 사소함 속에서 큰 것을 볼 수 있다. 노자(老子)는 큰일은 작은 데서 시작해야 하고, 어려운 일은 쉬운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민요에도 ‘못 하나 떨구니 말발굽 하나가 떨어져나가고, 말발굽 떨어져지니, 한 마리 넘어지고, 말 한 마리 넘어지니, 왕이 전사하고, 왕이 전사하니 나라가 망했네.’ 사소한 못 하나의 착오였지만 결과적으로는 한 나라가 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경고를 담고 있는 것이다. 주의력 착각, 기억력 착각, 자신감 착각, 지식 착각, 원인 착각, 잠재력 착각 등은 모두 인간의 인지력의 한계에 기인한다. 좋은 말을 하면 그가 좋은 사람인줄 착각한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면 그런 사람을 의로운 사람인 줄 착각한다. 공직자(정치인)가 업무 추진과정에서의 착오 또는 착각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안타까운 것은 그런 부류들은 자신이 착오나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모르는 척)는 것이다. 그들의 특징은 국민이 어찌되던, 나라가 망하던, 관심이 없다.

지구촌에서 요즘 가장 입장이 난처한 사람이 있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 전쟁을 중단하자니 윤석열 대통령 표현대로 ‘쪽(얼굴. 체면)’ 팔리게 되고, 확전하자니 국민 저항이 만만찮아 진퇴양난이다. 러시아의 푸틴 만큼이나 입장 곤란하고 고개를 들고 다니기 어려운 쪽 팔리는 존재들이 지금 대한민국에 득실거리고 있다. 바로 북한 어용학자들이 대필한 김일성 전기 ‘세기와 더불어’에서 따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다. 허우대는 멀쩡한데 하는 꼴을 보면 모두 상식 이하다. 착각이 너무 심하고 병적(病賊)이다. 자신들은 신바람이 나서 설쳐대지만 결국은 다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민심을 헤아리기보다는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이나 대통령 부인의 논문 표절 의혹, 외유 시 고가 액세서리 착용 등 지엽적인 것을 갖고 따지려 든다. 특히 윤 정부의 약점을 잡아 따지려 들면 대부분 ‘내로남불’에 부닥치게 된다. 그야말로 쪽 팔리는 짓거리를 하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너희 쪽은 더했는데, 어딜 감히 문제를 삼으려하느냐” 되받아치기라도 하면 깨깽 할 수 밖에 없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도 하나 같이 뻔뻔하다. 하나 같이 자초해서 망신을 당하고 있는 처지가 되었다.

얼마 전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XX’는 누가 들어도 비속어로 들리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위아래 안 가리는 ‘천하의 욕쟁이’로 더 유명해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나무랐다가 망신만 더 톡톡히 당하는 것을 국민들은 목격했다. 그야말로 ‘똥 싼 놈이 방귀 낀 놈 나무라는 격’으로 비웃음을 사고 있다. 씨름 왕 이만기의 되치기 기술이 제대로 먹힌 꼴이 되어버렸다.

지금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위장 전입과 논문 표절은 공직에 입문하는 사람들의 단골 범죄인데도 불구하고 범죄로 안 느껴질 정도로 일상화 되어 있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는 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와 함께 5대 배제 기준으로 스스로 정해놓고도 장관 등 공직 후보자 대다수가 이를 여겨 ‘내로남불’이라는 별명까지도 붙지 않았던가. 게다가 까딱하다간 대선 후보가 될 뻔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의 ‘입시부정’은 웬만한 부정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비애감을 느낄 정도였다.

김건희 여사를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이 문제를 삼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액세서리 착용은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의 걸출한 행보에 비하면 새발에 피에 불과하다. 더구나 국비를 탕진한 김정숙과는 달리 사치유무를 떠나 김건희 여사는 사비(私費)로 구입한 것이다. 엄격히 지적하자면 사생활 관섭이 될 수도 있다. 김정숙 씨는 2019년 9월 라오스 방문 때는 의전 행사에서 문 대통령보다 서너 발자국 앞서 걸어 두고두고 ‘국가 품격 붕괴’라는 오명으로 지탄을 받고 있지 않는가. 2018년 수억 원의 국고를 탕진한 김 씨 단독 인도 순방도 당시 청와대 해명과 달리 인도 측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던가. 민주당 의원들은 부끄럽지도, 두렵지도 않은 가. 어떻게 하나 같이 두꺼운 철판을 깔은 것처럼 그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 윤 대통령 외교 참사를 말하며 외교부 장관 해임을 요구하지만, 문 전 대통령 중국 출장 때의 외교참사는 말 안 해도 역사에 기리 남을 일이다. ‘혼 밥’에 ‘기자들 폭행당한 것 등이 기록되어 먼 훗날 후손들이 평가를 할 것이다.

반인류적 악의 세력에 의해 국제적 안보,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흘러가는 글로벌 위기의 순간, 대한민국은 오히려 ‘내부의 반역자들’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더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사실 지난 수천 년간 역사를 살펴보면 한 민족의 국가들은 외부요인보다 내부요인에 의해 수차례 패망했음을 알 수 있다. 고조선은 한(漢)에 포섭된 조선상, 노인과 아들 최‘에 의해, 고구려는 당(唐)에 투항한 연남생과 ’신성‘이라는 요승(妖僧)에 의해, 백제는 ’웅진 성주였던 예식진의 모반으로, 고려는 ‘신진사대부와 이성계’의 반란으로, 조선 역시 지배층의 무능과 을사오적으로 대변되는 반역자들에 의해 무너졌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은 아직도 6.25전쟁 전범인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며 공산주의를 찬양하고 중국 몽에 동참하고 싶다며 중국 공산당에 충성하는 좌익 세력들이 넘쳐나고 있다. 더욱이 그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문화 공작’과 ‘국가 반역행위’가 임계점을 넘은 지금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채 안일하게 살고 있다. 교과서가 바뀌고, 역사가 왜곡되고 있다. 신영복, 김원봉, 홍범도, 리영희 같은 자들을 존경한다며 월남 패망에 희열을 느꼈다고 하는 문 전 대통령, 그런 문 전 대통령은 여전히 핵 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연일 쏘아대는 북한을 지원하려고 애를 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밝혀졌지만 문 대통령은 2032년 남북공동 올림픽 유치 제안서를 국제올린픽위원회에 제출하면서 무려 22조6615억원을 북한에 제공키로 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에게 묻지도 않고 국민의 세금을 그렇게 사용해도 되는 건지?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는 국정원과 부처의 문장(직인)을 신영복 체로 바꾼 문 정부, 한‧미‧일 합동훈련을 두고 ‘친일’ 운운하며 지적을 하는 야당 정치인들, 사법부, 행정부, 입법부, 국정원, 검찰, 노조 등 곳곳에 좌파 세력들이 운집해 분란을 자초하며 선동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각 부처 및 사회단체까지 심각한 수준으로 좌경화된 상황에서 새롭게 정권을 이어 받은 윤석열 정부는 처참하게 무너진 안보준수, 헤이해진 국방부기강 확립, 좌파 세력 척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것이 현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소임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건국이념과 국가 정체성이 뿌리부터 무너질 수 있다.

작은 것부터 제거하면 큰 것이 제거된다. 굳이 패망한 월남을 상기시키지 않아도 가까이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밝혀졌듯, 만약 민주당 정권이 연속 되었다면 대한민국의 운명이 어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는 하나님이 대한민국 국민을 사랑하셔서 지켜주신 것이다. 지금 최빈국 중 하나인 북한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핵무기와 신형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는 것은 ‘믿고 있는 자금줄’이 있기 때문이다. 진실은 그 안에 있다. 진실은 언제인가는 밝혀진다.

[호 심송, 한국 열린 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특임교수, 전, YTN – 저널 편집위원 & 의학전문대기자, 전, 수도방위사령부 장병고충처리 상담 관(군목), 현, 법무부 청소년선도위원회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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