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연구 통한 유효성·안전성 강조…"신규환자 발굴, 삶의 질 개선 목적"
동국제약 마케팅부 박혁 실장·손경철 부장

동국제약 OTC마케팅부 손경철 부장(왼쪽)과 마케팅부 박혁 실장.
동국제약 OTC마케팅부 손경철 부장(왼쪽)과 마케팅부 박혁 실장.

동국제약이 전립선비대증 개선을 위한 생약성분 제제 일반의약품(OTC)을 내놓으며 또 하나의 미충족 수요 영역 도전에 나섰다. 

이미 '마데카솔', '인사돌', '오라메디', '훼라민큐', '판시딜', '센시아', '치센' 등 대표적 OTC 대표 브랜드를 보유한 동국제약이 얼마 전 무기력증 개선제 '마인트롤'에 이어, 전립선비대증 개선제 '카리토포텐'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카리토포텐은 독일 핀젤버그社와의 기술제휴 및 원료공급을 통해 개발한 생약성분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서양호박씨오일추출물)'의 전립선비대증 개선제이다.

박혁 동국제약 마케팅부 실장은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만성질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성질환은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 생약제제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 남성호르몬, 유전적 영향 등으로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며 요도가 심하게 압박돼 소변이 원활하게 나오지 못하는 증상으로, 남성이라면 누구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전립선비대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으로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50대 이상 남성의 74%라는 높은 유병률에 비해 방치율도 67%나 돼 질환 및 관리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질환 특성상 병원 방문과 직장수지검사에 대한 거부감이 높기 때문이다.

동국제약은 현재 전문의약품(ETC)과 건강기능식품으로 양분돼 있는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에서 일반의약품을 통해 신규환자 발굴과 건강기능식품에 쏠렸던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실장은 "현재 약국시장 내에는 쏘팔메토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이 대부분이고, OTC 대표제품은 없는 상황"이라며 "쏘팔메토는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전립선비대증을 개선시키지는 못한다. 임상적 근거가 약할 뿐만 아니라 과장광고, 해외산 저질 원료 문제로 이슈가 된 적도 있어 소비자의 거부감이 있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카리토포텐은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2245명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후향적 임상연구에 따르면, 복용 1개월부터 야뇨, 빈뇨, 잔뇨 등 증상이 개선됐고, 복용 3개월 후에는 야간배뇨 횟수가 복용 전 2.35회에서 복용 후 0.94회로 60% 이상 줄었으며, 삶의 질이 40%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탐스로신과의 비교연구에서도 카리토포텐은 유사한 개선효과를 나타냈으며, 특히 탐스로신군이 어지러움(5.9%), 두통(2.9%), 가려움증 동반 홍반(2.9%) 등이 나타난 반면 카리토포텐군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12개월의 장기간 임상연구를 통해 우수한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기립성 저혈압이나 성기능 장애 등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손경철 OTC마케팅부 부장은 "배뇨장애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요폐색, 신기능 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관리가 중요하다"며 "진행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을 일시적인 것으로 오인하는 소비자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립선비대증을 근본적 완치시키는 치료제는 없다"며 "다만 초기부터 관리하면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고, 무엇보다 야뇨, 빈뇨 등 증상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동국제약은 신시장 개척에 주저하지 않는다. 이미 마데카솔을 포함한 7개 OTC 대표제품은 각자 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다. 카리토포텐 또한 적극적인 홍보와 소비자 인식 제고를 통해 블록버스터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박혁 실장은 "카리토포텐을 알리기 위해 9월 중순부터 TV-CF 방영과 함께 질환 홍보 캠페인, 심포지엄 등 공격적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와 별개로 미충족 수요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립선비대증 ETC 시장은 3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건강기능식품은 500억원 정도다. OTC 시장은 잠재력이 큰 미개척 시장"이라며 "카리토포텐은 50~60대 경증부터 중등증 환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는데, 방치돼 있는 신규환자를 발굴해 삶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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