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잘탄 품목군 전 품목 블록버스터화…동반질환 마케팅 집중"

왼쪽부터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순환기팀 장수영PL, 이기백PL, 황해철PM, 신보관PM.
왼쪽부터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순환기팀 장수영PL, 이기백PL, 황해철PM, 신보관PM.

"로사르탄의 이점을 바탕으로 동반질환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새롭게 추가된 제품까지 전 품목 블록버스터화를 통해 고혈압 복합제 '명가'로서 시장 장악력을 높여나가겠다."

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로사르탄 성분에 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로 2009년 국내 허가를 받아 출시됐다.

이후 아모잘탄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에 이뇨제 성분인 클로르탈리돈을 결합한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과 이상지질혈증 치료 2제 복합제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아모잘탄엑스큐'까지 출시돼 아모잘탄패밀리를 구성하고 있다.

장수영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순환기팀 PL은 "아모잘탄패밀리는 4개 제품에 18개 함량으로, 지난해 기준 1250억원을 기록했다"며 "한국에서 가장 많고 탄탄한 학술적 데이터를 갖추고 있고, 갈수록 복합한 양상을 띄는 고혈압 치료에 대한 다양한 처방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현재까지 SCI 및 SCI(E)급 국제학술지에 등재된 임상 논문만 14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2021년 발표한 리얼월드 데이터 연구는 국내 최대의 한국인 고혈압환자 대상 임상 4상 연구로, 아모잘탄패밀리를 복용한 1만 5538명의 환자를 10년간 관찰한 연구다.

Journal of Hypertension에 게재된 이 연구는 아모잘탄과 ARB/이뇨제 복합제간 24시간 실시간 중심혈압, 활동혈압, 맥파전달속도 등 다양한 혈역학적 지표들을 세계 최초로 비교 평가한 ‘The K-Central Study’의 하위 분석 연구로 주목됐다.

장 PL은 "이 연구에서 아모잘탄은 진료실∙중심혈압 등 모든 SI(평탄지수)를 효과적으로 조절했다"며 "최초로 24시간 중심혈압 조절 효과를 입증했고, 혈관경직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맥파전달속도 개선도 입증한 중요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이 처음으로 문을 연 고혈압+이상지질혈증 4제 복합제 시장은 최근 유한양행, GC녹십자 등이 잇따라 품목허가를 받았고, 종근당과 일동제약 등도 약물을 개발 중이어서 본격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장 PL은 "4제 복합제인 아모잘탄엑스큐는 개별 성분의 용출 속도 최적화, 복합제 안정성 개선 및 층 분리 방지 등과 같은 한미약품 복합제 제조기술이 집약된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며 "최근 발표된 국내외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은 강력한 LDL-C 조절을 권고하고 있는데, 스타틴 용량을 증가하는 것보다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아모잘탄엑스큐는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된 1Pill 치료 옵션"이라고 밝혔다.

최근 변경된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에 따라 아모잘탄패밀리의 유용성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다양한 연구를 통해 목표혈압 도달을 위해서는 적어도 2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고, 실제로 이미 국내 20세 이상의 고혈압 치료자 약 900만명 가운데 약 60% 정도가 이미 2제 이상의 다제 요법을 시행 중에 있으며, CCB와 ARB 병용 요법이 주된 치료 전략으로 보고되고 있다.

장 PL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고혈압의 치료 목표를 하향 조정했고, 국내에서도 심혈관질환을 동반하거나 고위험군의 환자라면 강력한 혈압 조절을 주문하고 있고, 나아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 인자인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같이 있는 환자들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동반질환 환자에서 아모잘탄큐 또는 아모잘탄엑스큐와 같은 복합제의 임상적 이점에 관한 연구 결과들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어, 고혈압은 물론이고 동반질환 관리에서도 복약순응도 개선을 위한 고정용량복합제의 처방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업 강화와 마케팅 활성화 예정

장수영 PL
장수영 PL

아모잘탄은 2009년 MSD와 이미 ‘코자엑스큐’라는 브랜드로 전세계 약 50여개국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고 현재 약 2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북경한미에서 중국에 ‘메이야핑’이라는 제품명으로 올해 9월부터 판매를 앞두고 있는데, 이는 한국 제약기업이 개발한 복합제가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또한 고혈압치료 성분인 로사르탄과 이뇨제 성분인 클로르탈리돈을 결합한 2제 복합제 ‘클로잘탄’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클로잘탄은 로사르탄 단일 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은 환자에게 클로르탈리돈 같은 이뇨제를 병용해 사용 할 때 이상반응은 적으면서도 우수한 혈압 강하 및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한미약품은 클로잘탄과 같은 '아모잘탄 프렌즈' 제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과 내후년을 목표로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대면 마케팅을 활성화할 계획이지만, 그동안 축적된 디지털 마케팅도 꾸준히 유지할 예정이다.

장 PL은 "당사의 HMP 포털에서 진행되는 심포지엄이 의료진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재방문률도 높고,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어 온라인-오프라인 마케팅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아모잘탄 품목군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성장한 14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수영 PL은 "현재 아모잘탄 품목군 중 3개가 블록버스터다. 가장 최근 출시한 아모잘탄엑스큐까지 전 제품을 블록버스터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항고혈압제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마케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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