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사 분석…매출액 대비 투자액 점차 감소

국내 제약사들의 R&D 투자 의욕이 실종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지가 국내 47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등록 제약사의 올 3분기까지 R&D투자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대비 R&D투자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실 참조]

4개 제약사의 전체 평균 매출액대비 R&D투자는 4.38%로 2005년 4.55%보다 소폭 감소했다.

특히 매출 상위 제약사들은 R&D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중소업체들은 거의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상위 10대 제약사를 보면 동아제약은 올 3분기까지 매출액 대비 4.93%를 투자, 지난해 4.30%보다 약간 증가했으며 한미약품도 9.40%로 전년도 8.60%보다 늘어났다.

종근당(5.50→6.20%), 유한양행(5.00→5.30%), 대웅제약(6.15→6.30%), 한독약품(3.87→4.25%) 등도 증가했다.

반면, 녹십자(5.40→5.10%), 중외제약(4.30→3.80%), 제일약품(3.88→3.19%), 광동제약(2.60→1.40%) 등은 줄어들었다.

10대 업체 중 제일약품, 광동제약은 R&D 투자비율이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R&D 투자의지를 의심케 한다는 지적이다.

47개 업체 중 평균 이하인 업체는 모두 33개(68%)였다.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율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LG생명과학도 28.10%로 지난해 29.40%보다 소폭 감소했다.

조아제약(9.03%)과 바이넥스(8.36%)는 신약개발로 R&D 투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아제약은 형질전환복제동물, 바이넥스는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제품, 생물학적동등성실험, 제네릭 복제 등에 투자할 뿐 신약개발 등에는 투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 등에 대한 국내 제약사들의 R&D 투자가 현재 추세로 지속될 경우 대외경쟁력 약화 등으로 설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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