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한국인 뇌졸중 인식도 조사결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 뇌질환팀과 고려대 의대 정신과 신경과 연구팀은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 2767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뇌졸중 인식도 조사연구 분석결과, 44.8%만이 뇌졸중이 뇌혈관성질환임을 알고 있었다고 14일 밝혔다.
또, 정확한 뇌졸중 전구증상인 갑작스런 마비 또는 무력증, 언어장애, 심한두통, 시야장애 등을 2개 이상 알고 있는 노인은 24%에 불과했다.
뇌졸중 위험인자에 대한 인식은 68.3%의 노인이 고혈압, 비만, 흡연 등 정확한 위험인자 2가지 이상을 알고 있었으나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로서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을 인지하고 있는 노인은 각각 27.6%와 17.9% 뿐이었다.
연구팀은 "뇌졸중의 전구증상과 위험인자에 대한 인식은 뇌졸중 치료에 있어 서양의학 또는 한의학을 선호하는 군 간에 통계학으로 차이가 없었으며,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뇌졸중 인식도가 낮았다"고 말했다.
뇌졸중 치료방법으로는 응답자의 58.7%가 서양의학을, 41.3%가 한의학을 선호했다.
뇌졸중에 관한 정보 습득은 TV 및 라디오 방송(40.3%), 가족 및 친지(14.3%), 신문(6.4%), 의료기관(5.6%), 인터넷(0.1%) 등으로 나타나 노인대상의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은 방송이며 인터넷 활용은 거의 효과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 노인 중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선호하는 그룹간의 뇌졸중 인식도 차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비엠씨 퍼블릭 헬스 (BMC Public Health)'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