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록적인 해 399개 기업 1425억$ 조달
세포 치료제, AI 약물 발견 업체 최대 기록

2021년은 세포치료제, 인공지능(AI) 약물 발견이 바이오텍 IPO(initial public offering)에서 기록적인 해였다.

IPO 리서치업체인 르네상스 캐피털(Renaissance Capital)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서 2021년 최대 바이오텍 IPO는 아직 클리닉에 도달하지 못한 세포치료제 개발업체였고, 세포치료제와 AI는 신규 상장 기업들의 핫 카테고리였지만, 2021년 IPO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이런 열기는 2022년에 지속되지 않을 전망이다.

바이오텍 IPO 시장은 지난 몇 년간 뜨거웠지만, 2021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르네상스 캐피털에 따르면, 2021년 미국 IPO는 총 399개 기업에서 1425억 달러를 조달됐다.

이러한 수치는 2000년 이후 거래건수와 조달 금액에서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바이오텍을 포함한 헬스케어가 전체 IPO 활동의 36%를 차지해 가장 바쁜 분야였다고 르네상스가 2021년 연례 검토에서 밝혔다.

작년, 최대 바이오텍 IPO는 시애틀의 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사나 바이오테크놀로지(Sana Biotechnology)로 5.88억 달러를 조달했다.

사나의 IPO 총액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클리닉에 도달하지 못한 기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IPO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바이오텍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공개 시장으로 선회하기 전에 임상 데이터가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사나는 아직 임상 데이터가 없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것은 2018년 세엘진에 90억 달러에 인수될 때까지 회사를 이끌었던 두 전직 주노 테라퓨틱스 경영진의 세포와 유전자 치료 기술과 리더십이라고 르네상스가 설명했다.

사나는 2022년과 2023년에 다수의 신약임상(IND) 신청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공개된 다른 세포 치료제 개발업체는 라이엘 임뮤노파마(Lyell Immunopharma), 카리부 바이오사이언스(Caribou Biosciences), 인스틸 바이오(Instil Bio), 탈라리스 테라퓨틱스(Talaris Therapeutics), 아킬레스 테라퓨틱스(Achilles Therapeutics) 등이 있다.

이 그룹에 속한 대부분의 바이오텍은 IPO 당시 최소 초기 임상시험에 도달했다.

리커션 파마슈티컬스(Recursion Pharmaceuticals)는 2021년 두 번째 최대 바이오텍 IPO를 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AI 플랫폼으로 발견한 약물 후보의 임상 개발을 계속하기 위해 4억3640만 달러를 조달했다.

영국 엑스사이언티아(Exscientia)는 내부 파이프라인뿐만 아니라 파트너를 위한 약물 후보 개발에 사용하는 AI 기반 약물 발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IPO를 통해 3억 470만 달러를 모금했다.

제약업계 파트너의 약품 후보가 되는 단백질을 생산하기 위해 AI 플랫폼을 이용하는 압사이(Absci)는 상장에서 2억 달러를 조달했다.

르네상스에 따르면, IPO 신청은 3년 연속 증가했고, 2021년부터 12월 20일까지 신청된 495건의 IPO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 이상 증가했다.

1425억 달러의 조달금액은 작년 총액보다 82.2% 늘어났다.

작년 특수목적기업(SPAC)과 합병으로 상장하는 기업들이 급증했다.

이런 딜은 약 200개 기업에 달했다.

SPAC 딜을 통해 2021년 상장한 바이오텍 기업은 나우틸러스 바이오(Nautilus Bio), 휴마사이트(Humacyte), 징코 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 파데스 바이오사이언스(Pardes Biosciences) 등이다.

새해로 접어들면서 뜨거웠던 IPO 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네상스는 “2022년 IPO 시장은 출발이 더디고 작년의 기록적인 추세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건이 개선되면 많은 IPO 후보들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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