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묘서동처’(猫鼠同處)를 뽑았다. 고양이 ‘묘’, 쥐 ‘서’, 함께 또는 함께할 ‘동’, 있을 또는 곳 ‘처’라는 네 자로 조어돼 있다. 이를 풀이하면 ‘고양이와 쥐가 자리(處)를 함께 한다(同)’, 또는 ‘고양이와 쥐가 함께(同) 있다(處)’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 패가 된 것’을 비유한 사자성어다.

교수신문은 지난 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의 대학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9.2%가 ‘묘서동처(猫鼠同處)’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고 밝혔다.

출전은 중국 당나라 역사를 기록한 ‘구당서’에서 유래됐다. 지방 군인이 집에서 고양이와 쥐가 같은 젖을 빨고 서로 해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의 상관이 그 고양이와 쥐를 임금에게 바치자 중앙관리들은 ‘복’ 이 들어온다며 기뻐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직 한 관리만이 “이것들이 실성했다”고 한탄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쥐는 곡식을 훔쳐 먹는 ‘도둑’에 비유되고, 고양이는 쥐를 잡는 동물로 알고 있다. 따라서 둘은 함께 살 수 없는 관계다. 그 둘이 함께 있다는 것은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거리(한통속)가 됐다’는 뜻이 되기도 하다.

묘서동처(猫鼠同處)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국정을 엄정하게 책임지거나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시행하는 데 감시할 사람들이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과 한통속이 돼 이권에 개입하거나 연루된 상황을 수시로 봤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묘서동처(猫鼠同處)를 선택한 교수들의 문제의식도 비슷했다. 묘서동처를 추천한 한 인문학 교수도 “감시자·관리자 노릇을 해야 할 사람이나 기관이 호시탐탐 불법, 배임, 반칙을 일삼는 세력과 한통속이 돼 사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일들이 속출했다”고 말했다. 많은 국민들은 한 결 같이 묘서동처(猫鼠同處)의 현실을 “올 한해 사회 곳곳 여러 사태에서 목도하고 말았다.”며 풍비박산(風飛雹散)이 된 현 정권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3개월 후의 일을 누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까? 경기는 나아질 수 있을까? ‘주가’는 어떻게 되고, 집값은 안정세로 내려갈까?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경제 예측이 쉽지 않다. 코로나 상황은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다시 오리무중이다. 많은 국가가 국경을 다시 봉쇄했다. 공급 병목 현상이 길어지면서 세계경제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코로나 확진 자와 중증 환자가 계속 늘고 단계적 일상회복(워드 코로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소비가 타격을 받고 세계 경기 둔화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면 경제 회복이 쉽지만은 않다. 정치적으로도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대통령 선거가 정확히 3개월 남짓 남았지만 여전히 선거 결과와 이후 정치 상황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잡한 난투극을 벌리고 있어, 많은 국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짜증이 난다. 언론매체의 기사나 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다. 며칠 전 속보로 전해진, 성남시장님의 명을 받들어 일을 실행한 대장동 키맨으로 알려진,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자살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섬뜩했다. 무섭다. 이유는 과거의 사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노회찬 모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 손영미 정의기억연대 마포쉼터 소장 사망, 박원순 전 서울시장 숨진 채 발견, 윤미향 담당판사 회식자리에서 숨진 채 발견, 이낙연 부실장 조사받다가 실종 후 자살, 손해원 동생 필리핀호텔서 숨진 채 발견, LH간부 자살, 경기파주 LH직원 투신자살, 김재윤 전 국회의원 투신자살. 모두가 어찌 보면 의문사(死)다. 과연 자살을 한 건인지 자살을 당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들의 죽음에 대해 국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그날 오후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자신의 조상인 경주 이씨 시조 발상지인 경북 경주시 표암 재 악강 묘에서 대례복을 입고 절을 하는 순간,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동반한 부인 김혜경과 종친들은 물론 취재하는 언론의 카메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상의 신위를 모신 사당 앞에서 붉은 관복을 입고, 머리에는 금색 관을 쓰고, 경주 이씨 조상들에게 대통령 선거 출마를 알리는 알묘 행사에서 절을 하다, 뒤로 넘어진 이재명 후보의 사진이 전국에 좍 퍼졌다. 많은 사람들이 다 보았을 땐데, 과연 사람들은 그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으며, 또 어떤 의미로 받아들였을까?

궁금하다. 과연 우연이라 말할 수 있을까? 오전에 자살한 키맨으로 알려진 유한기의 죽음이 더해진 상황에서 검찰의 구속 영장이 청구된 유한기가 자살하고, 오후에는 이 후보가 조상을 모신 사당으로 나가, 대선후보가 되었음을 고하는 자리에서, 절을 하다 뒤로 넘어졌다. 이는 우연이라 할 수 없는 불길한 징조로 보인다. 이 장면을 접한 사람들 중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불길한 예감을 하면서 입을 다물 것이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하늘과 이재명의 조상들이 알아서 이재명을 징벌하는 거라며,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특검이 더 확실시 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이를 아는 이 후보가 특검을 하자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일 것으로 보인다.

옛 역사를 상고하여 보면, 조선시대가 아니더라도, 일반사람들 같으면, 이런 경우 당사자는 하늘과 조상들이 자신의 불효와 부덕을 벌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두려운 마음으로 모든 일상을 중단하고 근신한다. 어림짐작컨대 조선시대 임금이 종묘(宗廟)에 나가 절을 하다, 이 후보처럼 뒤로 넘어지는 이런 사단이 났다면, 모르긴 해도 임금 스스로 자신의 부덕을 하늘과 조상이 벌하는 것이라면서, 두려운 마음으로 ‘석고대죄’ 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왕위를 세자에게 선위한다는 등, 지금 21세기의 우리들이 상상할 수 없는 큰 소동이 벌어졌을 것이다.

神의 震怒하심인가? 그동안 이 후보를 두고 동지섣달이면 알 일이 있을 거라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만약 그 알 일이라는 것이 이것이라면, 우리들이 목격하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이, 그 알 일의 기미 전조의 현상이라면, 세상만사는 뿌린 대로 거두는 일이고, 반드시 ‘사필귀당사자인 이재명에게, ‘신’의 뜻은 분명하고 단호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신의 징벌인지 신의 축복인지, 이재명 자신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대한민국 모든 기독교 종파들이 참석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또 거짓말을 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나가지도 않는 교회에 나가서 열심히 예배드린다며 아내는 권사로서 피아노 반주도 한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거침없이 뻔뻔하게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주일 예배시간 설교 때 “이재명은 교회출석을 안 해서 10년 전에 이미 제적이 됐으며, 우리 교회 교인이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담임목사가 설교 중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그야말로 뜻밖이 아닐 수 없다, 그러자 이재명 측은 또 거짓말을 했다. 분당우리교회 지성 전(교회 분교회)이 많은데 그런 곳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변명을 했다. 결과적으로는 언제 왔다 갔는지 모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거짓말을 다른 거짓말로 덮으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 이 정권의 무지 랭이 들은 들통 난 거짓말을 또 다른 거짓말로 돌려막기에 능한데, 왜 국민들에게 안 먹히는가 하면, 이 후보가 국민의 평균적 지능(IQ)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이란 것을 모른다.

가장 정직하고 공정해야 할 대통령 후보가 이렇게 거짓말을 밥 먹듯 거듭한다면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묻고 싶다. 세간에서는 “나 외에 또 다른 신에게 절을 해?” 하는 하나님의 호통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 한기 본부장의 소식을 듣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넘어졌다”는 얘기 등등 다양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감시자·관리자 노릇을 해야 할 사람이나 기관이 호시탐탐 불법, 배임, 반칙을 일삼는 세력과 한통속이 돼 사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일들이 속출하는 문 정권이다.

비리종합에다 교활하기 그지없는 대선 후보자가 활개를 치고 있는 세상, 묘서동처(猫鼠同處)의 현실을 보는 것 같다. 따라서 지금은 정치. 경제. 국제환경 어느 하나 불확실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지금은 추운 겨울이다. 그러나 3개월 후에는 반드시 이 땅에도 봄이 찾아올 것이다. 그때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를 꾸려가는 모든 국민에게 확실히 밝고 맑은 새 천지, 새 세상이 도래할 것을 믿는다. 아울러 죽정이 같은 거짓된 자는 반드시 징벌을 받게 된다는 것도 믿고 싶다.

[호 심송, 전,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박사), 전, YTN – 저널 편집위원 & 의학전문대기자, 전, 수도방위사령부 장병고충처리 상담 관(군목), 현, 법무부 청소년선도위원회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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