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만 2년째 사투 중인 상황에서 베타,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이라는 더욱 강한 새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미크론의 등장을 그 동안 코로나19 퇴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우려가 있다.

국내에서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등장은 악재가 될 수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4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는데,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확산세에 더해 오미크론의 등장하면서 위드 코로나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8일, 인구의 약 8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신규 확진자는 3309명, 위중증 환자 629명, 신규 입원 577명으로 최다 수치를 갱신하고 있다.

병상가동률도 계속 높아져 수도권에서 입원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1265명이나 된다. 대기자의 38.4%가 70세 이상이고, 기저질환자도 61.5%에 달한다.

코로나19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병상 부족은 물론 의료진까지 부족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정부는 전국 병상가동률이 75%여서 여유가 있다고 말하지만 현장에서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K방역에 대한 홍보에만 급급하지 말고 위협에 맞서는 엄중한 상황 인식과 신속한 초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전문가를 중심으로 과학적 분석에 근거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치 방역에만 몰두하다 그동안 고통과 희생이 한순간에 거품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