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이러니하게도 신군부시대 영원한 2인자를 거쳐 6.29선언 이후 13대 대통령으로 당선 되면서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명암이 뚜렷했던 지도자로 불린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89세 일기로 사망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42주기 추도식이 아쉽게도 국민들의 관심에서 슬그머니 묻혀버렸다. 매년 10월 26일이면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추도식이 열리곤 했다. 특히 올해는 42주기가 되는 날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혹 인원 제한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늘 함께 했던 지우들에게 일찍 분향하기로 약속을 했다. 그런데 25일 아침 친구에게서 문자가 오고 뉴스도 들었다. 국방부가 26일 있을 추도식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코로나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정부의 코로나 사태 수습에 협조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마땅한 도리이다. 그러나 지난해도 규모를 축소해서 거행했는데, 이번에 추도식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언가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

추도식을 주관하는 민족중흥회의 성명에 따르면 이미 현충 원 실무진과 작년 규모로 축소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기로 하고 예년처럼 추도식을 갖기로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국방부가 나서서 일방적으로 불허한다는 통고를 해왔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의 일방적인 조치를 들으니 분노가 치밀었다. 속단할 수는 없겠지만 문재인 정권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42주기 추도식 불허는 패륜(悖倫)행위나 다름없다. 패륜이 무엇인가? 인륜(人倫)에서 어그러짐을 말한다. 윤리도덕을 문란케 하고 정도(正道)와 정법(正法)을 어지럽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인간이면 누구나 지켜야할 떳떳한 가치이기 때문인 것이다. 예로부터 집안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생각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훌륭한 지도자를 그리워 한다는 말이 있다. 작금의 세태가 어떤가? 국가도, 사회도, 중병이 들었다. 정치, 경제, 안보, 국방, 외교할 것 없이 금방이라도 천길 절벽 아래로 추락할 것 같은 위기에 직면해있다. 그래서 이런 난국일수록 한강의 기적을 가져온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불세출의 지도자를 그리워함은 인지상정이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 확진 추세가 수그러들고 있는 가운데 11월 초쯤 위드 코로나가 공시된다고 했다. 그런 마당에 규모까지 작년 수준으로 축소하여 가지려는 추도식을 못하게 하는 용열한 작태를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야말로 패륜정치가 아닌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은 돌아가신 그해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년 동작동 현충 원 묘역에서 열려왔다. 그 분이 남기고 간 큰 발자취와 그 혜택이, 모든 국민들이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 그리고 이 시대의 아쉬움과 처절함을 함께 회고하고 마음을 다잡는 그런 날이기도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는 그해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큰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영어(囹圄)의 몸이 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비분강개하면서 서거 일을 맞아 추도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까지도 진행됐던 이 추도행사가 올해는 코로나를 핑계로 국방부가 불허했다니, 그 이유가 석연치 않다. 안보상황도 아닌데 국방부가 불허했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과연 국방부 장관 선에서 결정한 것일까. 아니면 더 윗선의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아님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꼴이 보기 싫다고 한 것은 아닌지. 이런 행사를 막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혹시 높은 곳에서 ‘우파’들이 집결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사전에 막으려 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만약 그렇다면 우파들에 대한 탄압이 아닌 가.

이에 반해 얼마 전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벌어진 민노총의 시위는 못 본체 했던 정부당국이 박정희 대통령의 추도식을 못하게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언어도단이다. 그 뿐인가. 추도식도 못 열개한 사람들이 고흥 우주센터에서 문대통령이 연설할 때 그 뒤에 사람이 없다면서 밤잠 설치며 연구하고 실험했던 과학자들을 마치 병풍처럼 둘러 세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정부는 이런 불찰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비탈진 언덕바지로 내몰리고 있다는 심리적 위기감과 대면하고 있다. 형형(炯炯)했던 대한민국의 기상이 어느새 맥 풀려 국세(國勢)의 하향평준화에 신음하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그 황당한 틀 속에 갇힌 ‘권불오년(權不五年)’ 문재인 치하 5년의 시공간은 의젓했던 우리의 위상에 깊은 얼룩을 각인시킨 ’낭패의 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5개월 남짓 앞둔 권력은 매사에 겸손과 자성(自省)을 수반함이 온전해야함에도 불구, 문재인주사파정권의 끝자락은 여전히 심술궂은 아집과 역주행을 일삼고 있어 국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는 권력의 사유화에 푹 빠진 습성을 버리지 못해서다.

참으로 위험한 것은 한반도 위기의 본질인 북핵(北核)은 아예 뒷전에 돌리고. 종북 세력들이 종전선언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북대화 하나만 해결되면 다른 것은 깽판을 쳐도 좋다” 고 공개적으로 외친 노무현 따라 하기를 되풀이하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알맹이 없는 한갓 껍데기 평화 쇼에 불과하다. 상식과 순리를 거부하는 독선은 벌써부터 ‘독재의 울타리’를 구축했고, 그 언저리에는 사회주의의 고얀 그림자가 진하게 드리워졌다. 좌파정권의 대북정책은 친북-종북을 거쳐 마침내 ‘굴북’(屈北)의 경지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짜 민주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안타깝게도 아직 국민들이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문정권이 종전 선언을 핑계한 북한과의 임시변통의 화학적 융합을 모사(謀事)하고 있는 것 같다.

짐작하건데, 3·9대선에 미치는 나비효과를 계산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누가 뭐라 해도 3·9대선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막중대사다. 주사파정권 시즌2를 노리는 여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인성(人性)이 거칠고 멱살잡이 삶의 궤적이 어지럽게 점철된 인물이며, 검사를 사칭 한 범법자이자 불륜관계, 형수와 형에게 쌍욕을 하는 등 도덕적, 윤리적인 측면에서 패륜적인 행실의 파장이 너무 크고, 대장동개발 특혜논란에 얽혀 국민적 의혹에 노출된 사람이기도 하다. 특히 이 후보는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친일매국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을 ‘독재자’로 매도하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한 삐뚤어진 사고로 비난의 표적이 된 이념 편향성까지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인물이 대선후보가 됐다.

이제는 정권 교체를 갈구하는 국민의 여망을 헛되게 할 수는 없다. ‘부국강병의 아버지’ 박정희대통령 영전에서 우리는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는 나라’ 와의 단호하고도 야멸찬 결별을 다짐해야 한다. 민족중흥을 향한 질주에 맞선 반대진영 일각에선 ‘독재자’란 목소리도 없지 않았으나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짧은 응수는 호호 탕탕(浩浩蕩蕩) 더 넓은 큰 강물을 닮아 거침이 없었다. 평생(62)에 허튼 사욕 따위 한 점 부끄러움도 떨어뜨리지 않으셨던 박 대통령의 여정은 모든 이가 우러러 받드는 청백(淸白)의 표상이었다. 역천(逆天) 반역의 흉탄이 자신 심장을 뚫은 절명의 순간에도 “나는 괜찮아” 그 한마디 임종의 모습마저 국가총수(國家總帥)의 체통을 허물지 않은 태산(泰山)같은 어른이었다. 지금도 박 대통령은 우리에겐 하늘과 땅의 신령이 무릎 맞대어 점지(點指)한 영웅이 분명하다.

문 정부가 정권유지를 위해 마지막 몸부림을 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자유우파 시민단체의 우국충정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못된 권력의 목덜미를 겨냥한 분노의 삿대질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산발적인 격정(激情)을 하나로 뭉칠 때 그 울림은 솟구칠 것이다. 수수백년 이어온 대물림 빈곤을 숙명으로 받아들인 허허탄식(虛虛歎息) 삶의 늪에 빠진 가엾은 영혼들을 흔들어 일으켜 세운 5·16. 박정희 장군이 앞장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무인(武人)의 궐기’ 손수 먹물 진하게 갈아 큰 붓으로 일필휘지한 글 “내 一生 祖國과 民族을 爲하여”는 누가 뭐라 하든 박대통령의 사생관이 농축된 나라와 겨레 사랑의 깃발이었다.

‘보수는 분열로 망한다.’는 저주의 언어가 있다. 지금이야 말로 하나로 뭉칠 때다. 범야권의 대동단결만이 대선 승리의 지름길이며 정권을 교체 할 수 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승만) “진정한 평화는 전쟁불사의 결기에서 나온다.” (박정희)나라와 민족을 위해 오직 앞만 보고 달리신 부국강병의 아버지 박정희대통령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되었으면 한다.

만고(萬古)에 지워지지 않을 거룩한 이름. ‘朴正熙’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호 심송, 전,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박사), 전, YTN – 저널 편집위원 & 의학전문대기자, 전, 수도방위사령부 장병고충처리 상담 관(군목), 현, 법무부 청소년선도위원회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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