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솔 신임 회장, 대전협 투명성 제고 강조

대한전공의협의회 여한솔 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여한솔 회장.

최근 전공의 사회는 지난해 파업 이후 회의감에 빠지며 의료계 이슈에 무관심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회복과 소통’,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여한솔 대한전공의협의회 신임 회장을 만나 현재 의료계 이슈사항에 대한 대전협의 입장과 향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회장 선거동안 회복·소통·변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지난달 13일 총 57.3%의 표를 획득해 제 25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공약으로 ▲투명한 회무와 재정, ▲효율적이고 강력한 조직, ▲수련환경평가위원회 구성, ▲빠른 민원처리 및 복지사업 확대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먼저 여한솔 회장은 “현재 전공의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파업 이후 회의감에 젖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패배감과 좌절감에 빠져 현 상황에 무관심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 일환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병원 인재들을 섭외해 다양한 지역과 병원 전공의 회원들의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중요한 대외비가 아니라면 모든 회의록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대전협 내부적으로 투명성을 담보하고 분열과 정보 비대칭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재 전공의 내부 연락망을 다시 구축하기 위해 병원별, 과별 연락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통해 정보 공유와 피드백을 적절히 수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수련교육 과정을 개편하기 위해 전공의, 교수, 복지부로 이어지는 TF를 구성한 후 각 학회 수련이사, 관련 복지부 관계자 등과 소통을 통해 수련환경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 회장은 무면허 의료인력(일명 UA) 문제를 대전협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았으며, 대전협 차원에서 질적인 연구를 통해 불법 의료행위 차단과 전공의 업무 과부하 해결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UA가 없다면 일부분 자신의 일이 떠넘겨지기 때문에 전공의가 UA로 인해 병원에서 처하는 환경, 대전협, 의료계 전체 사회에서 간극이 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원칙을 분명히 지켜야 한다”면서 “대전협은 전공의가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겠다. 이것이 수련환경 개선의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수술실 CCTV 설치 법제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했다. 그는 “대접협은 CCTV로 인한 부작용과 폐해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세부법안을 어떻게 만드는지 유심히 지켜보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안에 대해 의사협회와 협조하며 공동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 회장은 “현재 의협 집행부의 회무 방향은 투쟁보다 소통에 목적이 있다고 본다. 파업 당시 대전협과 의협이 갈등을 빚긴 했지만, 지금은 젊은 의사들의 패기와 선배들의 노련함이 함께 필요한 때라고 본다”면서 “적절한 협조와 함께 발 맞추어 각종 현안들을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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