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강현귀 교수, 다양한 임상 사례 수록

국립암센터 희귀암센터 강현귀 교수(희귀암센터장)의 영문 저서 ‘Clinical Atlas of 3D Printing Bone Reconstruction(3D 프린팅 골 재건 임상 도해서)’가 Springer사에서 출간됐다.

3D 프린팅 골 재건은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뼈가 결손된 환자에게 필요한 뼈의 모양을 3D로 디자인하고 제작해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은 자가골(자기 뼈)이나 동종골(타인의 뼈)을 이식했을 때 발생하는 합병증을 방지하고, 맞춤형으로 제작 가능하다는 점에서 크기와 사용부위가 제한적인 기성의 인공 골대체물을 활용하는 기존 골 재건 수술법의 한계를 극복했다. 3D 프린팅 임플란트(이식물)는 정상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능 회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D 프린팅 골 재건은 해부학적 골 결손 부위를 그대로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 뼈와 안정적으로 연결돼 정상조직과 잘 결합할 수 있도록 크기와 형태, 표면 구조 등을 최적화해 변형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종양의 재발, 골절과 금속파손, 임플란트의 노화와 인접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 등까지도 미리 고려해 디자인해야 한다. 이처럼 풍부한 임상경험과 첨단기술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간 임상에서 3D 프린팅 기술의 활용은 쉽지 않았다.

컴퓨터·기계 공학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던 다른 3D 프린팅 의료 서적들과는 달리, 강현귀 교수의 저서는 다양한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편성된 최초의 서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현귀 교수가 단독저자로 집필한 이번 저서는 3D 프린팅 골 재건에 관한 최신 지견과 기술을 담은 책으로 골반과 상·하지에 걸친 다양한 골 재건 사례들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함께 게재된 수백 장의 3D 디자인과 일러스트가 이해도를 높여 3D 프린팅을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현귀 교수는 “가급적 글자를 최소화해 독자의 상상을 구속하지 않고 생각의 다양성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며, “3D 프린팅 골 재건을 처음 시도하는 연구자와 의사들의 두려움을 없애고 용기와 영감을 주기 위해 책을 집필했다. 쉽게 접근해 폭넓게 응용 가능한 참고 도서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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