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상용화·코프로모션 등 파트너십 활발…저렴한 약가 등 이익

중국 바이오파마 회사들은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약물을 프로모션하기 위해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상업적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서구 업체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루예 파마(Luye Pharma) 그룹의 자회사인 보안 바이오텍(Boan Biotech)은 지난 5월 아스트라제네카 차이나와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Avastin, Bevacizumab)의 바이오시밀러인 보이유오(Boyounuo)의 프로모션 권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합의에 따라, 중국의 21개 성·자치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에 독점 프로모션 권리를 주기로 했다.

올해 초 상하이의 준시 바이오사이언스(Junshi Biosciences)는 중국에서 요로상피암 치료제 토리팔리맙(Toripalimab)의 프로모션 권리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차이나와 독점 계약을 맺었다.

베이젠은 항 PD-1 항체 티슬레리주맙(tislelizumab)의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노바티스와 제휴하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카이트는 상하이 포선제약(Shanghai Fosun Pharmaceutical) 간의 조인트 벤처인 포선 카이트 파마슈티컬을 설립했다.

최근 조인트벤처는 두 라인 이상 전신치료 후 재발/난치성 광범위 B 세포 림프종 치료제 axicabtagene ciloleucel을 중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승인된 첫 CAR-T 치료제이다.

2016년 설립 이후 종양학과 자가면역질환을 중심으로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하이 소재 바이오의약품 스타트업 I-Mab은 다음 단계 R&D와 글로벌 상용화를 위해 자사의 CD47 항체에 대한 애브비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었다.

I-Mab은 제휴로 189억 위안(29.4억$)을 확보했다.

최근 R&D, 상용화, 코프로모션 등 모든 분야에서 서구 기업과 혁신적 중국 업체 간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을 견인하는 정부 정책과 함께, 서구 기업들과의 프로모션 협약은 중국 바이오파마의 리더십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리서치 및 분석 업체인 글로벌데이터가 밝혔다.

이것은 중국에서 환자들과 의사들이 자체 약품을 사용 가능하게 만드는 또 다른 긍정적인 단계가 될 것이다.

중국 제품은 R&D 투자를 견인하고 혁신적 약품 개발을 유도하는, 자체 개발 제품들이 중국에서 NRDL(national reimbursement drug list)을 통해 프로모션되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2015년 이후 중국의 의약품 규제 시스템과 의약품 검토와 승인 메커니즘의 개편이 제약혁신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형성하도록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식 임상시험 기관의 관리 방법, 기초 연구 장려, 약품의 지적 재산에 대한 보호 강화를 포함한 다른 조치들도 중국의 제약 혁신을 위한 환경에 상당한 개선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제약 및 의료 기업들은 해외에서의 신약 등록 증가, 국제 인수 합병 및 제품 허가 진행 등을 반영한, 효과적인 전략으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상공회의소(China Chamber of Commerc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제약사들은 미국 FDA에서 86개 제네릭 약품의 승인을 받았다.

이 중 3개는 180일간 마케팅 독점권을 가진 퍼스트 제네릭 약품이었다.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인 HEI(Healthcare Executive Institute)의 보고서를 보면, 최근 수년간 중국 기업들이 FDA로부터 받은 제네릭 약품의 승인 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8년 중국의 제약사들은 79건의 제네릭 약품 승인을 받았고, 2017년과 2016년에는 각각 38개과 22개였다.

2016년 이전, 중국 제약사들의 ANDA 승인 건수는 연간 평균 15건 미만이었다.

상하이 포순 제약 그룹(Shanghai Fosun Pharmaceutical Group), 장쑤성 소재 노바스트 레보라토리스(Novast Laboratories) 등 다수의 ANDA 승인을 받은 기업 외에도, 전 세계로 진출하여 ANDA 승인을 받으면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 늘고 있다.

이런 회사는 베이징 타이드 제약(Beijing Tide Pharmaceutica), 저장 주타이 제약(hejiang Jutai Pharmaceutical), 장쑤에 본사를 둔 브라이트젠 바이오-메디컬 테크놀로지(BrightGene Bio-Medical Technology) 등이다.

중국 업체들이 개발한 혁신 의약품도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지난 11월, 바이오파마인 베이젠(BeiGene)의 항암제 브루킨사(Brukinsa, zannubrutinib)가 FDA에서 신속 승인을 받았다.

12월, 허베이성 소재 둔 CSPC 제약 그룹에 의해 개발한 항고혈압제 컨주프리(Conjupri, levoamlodipine maleate)가 FDA의 청신호를 받았다.

중국 제약·헬스케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빨라진 것은도 해외 M&A가 급증하고 제품 인허가 및 라이선스 아웃과 관련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이 급증한 영향이다.

해외 M&A를 통해, 중국 제약사들은 해외 마케팅 채널 확대, 제품 라인 보충, 해외 임상시험 실시, 시장점유율 상승, 사업 배치 강화, 기술의 합법적 취득 등을 할 수 있다.

해외 M&A는 중국 제약사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제약·헬스케어 업체들의 M&A 대상은 미국 기업이고, 이어 특정 분야를 주도하는 유럽 기업들이다.

바이오파마 정보 회사인 Cortellis Deals Intelligence 보고서를 보면, 제품 파이프라인 라이선스 인과 라이선스 아웃 전략은 중국 제약 및 헬스케어 회사들이 보다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R&D 모델을 찾기 위한 매우 중요한 툴이고 글로벌 산업 체인에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 바이오파마 기업은 2019년 80개 라이선스-인과 13개 라이선스 아웃을 했다.

라이선스 인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암 치료에 대한 것이었고, 나머지는 인공지능 약품 개발, 안과, 세포 치료 등 분야였다.

라이선스 아웃 프로그램은 주로 종양 치료, 신경 약품, 면역 치료, 혈액 지질 조절 등 분야들과 관련이 있었다.

중국 제약사들은 해외 지역에서 상업적인 이익을 위해 다국적 업계 리더들과 협력함으로써, 혁신적 약품을 시장, 또한 글로벌 시장으로 신속하게 진출 하기 위해 그들의 힘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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