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렛의 배신 - H초콜릿, 어린이를 낚는 강태공인가???

▲H사 초콜렛에서 나온 낚시줄

2월 14일은 시끌벅적하게 지나가는 날 중에 하나이다. 또한 길거리 마다 커플들의 닭살(?)스러운 풍경들이 가장 많이 보이는 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연인들의 수줍은 고백에 자주 등장하며 어린이들의 영원한 벗 초콜렛이 우리들을 배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0월 부산 해운대에 사는 J모씨(32세)는 6살난 아이를 위해 동네 슈퍼에서 과자들과 초콜렛을 구매하였다. 그 후 과자정도는 혼자 먹을 수 있는 나이라 대수롭지 않게 과자와 초콜렛을 건네주고 평범한 주부들의 일상으로 파고들었다.

J모씨는 초콜렛을 먹는 아이의 모습은 귀엽기도 하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지작 되며 즐거움에 젖어 있는 아이를 보며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고 있는 시점 J모씨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이가 먹고 있는 초콜렛이 흰색과 갈색의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낚시줄을 발견하고 입가에 미소는 사라지게 되었다.

J씨의 행복을 깬 초콜렛은 세계적인 기업에서 만드는 H 초콜렛으로 국내 유명 제과업체에서 유통하고 있는 제품으로 누구든 이름만 들어도 알고 있는 제품인 것.

이런 제품임을 잘 아는 J모씨는 아이가 삼키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된다는 생각에 080으로 시작하는 H초콜렛의 소비자 상담실로 전화를 하였다.시장점유율 선두주자답게 잘못을 시인하며 댁으로 방문하여 교환조치를 치하겠다고 답변하는 적극적인 고객응대에 J모씨는 어떤 말을 이어 나가지 못하고 H사에서 방문 약속한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달려 올 것 같은 사람들의 방문은 전혀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H초콜렛을 유통하는 O사의 관계자의 반응은 더욱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소비자가 제품 문제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아니라 다른 부분을 원하는 것 같다"는 답변.

물론 잘못을 인정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J모씨의 순수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더럽혀 지는 답변이였다.

이에 J모씨는 격분하며 "순수했던 마음을 그런 식으로 호도하는 O사가 밉다"며 "어른이 먹다 그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어린 아이가 먹다 그런건데 혹시나 발견하지 못했다면 어떤일이 벌어졌을지 모르는일 아니냐"며"먹거리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달라 의미를 그런식으로 받아 드리면 어떻게 하냐"며 고객응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한 O사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O사 고객의 다른 마음 초코파이 한상자(?)

과연 O사가 말한 고객의 다른 마음은 무엇일까? 지난 10월 18일 H초콜랫의 유통을 담당하는 O사에서 J모씨집을 방문하였다. 사랑하는 아이의 엄마로써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찾아온 관계자를 맞이하였다.

황당한 사실에 대해 모두 설명한 J씨는 원하지도 않았던 초코파이 한 상자를 받았다.

O사 측에서 말한 고객의 다른마음은 다름아닌 초코파이 한상자 였던것.

이에 J모씨 "난 뭐 대단한 것을 들고 올 줄 알았어요" 라며 "내 아이가 위험에 당할 수 있었는데 아이를 담보로 나쁜 생각을 할 엄마가 어딨어요"라며 어이없어 했다. 또한 "어린아이들의 안전과 식품에 대한 책임감을 요구한 것인데 그런식으로 받아 드리는 회사가 아이들 먹거리를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고의성을 가지고 생긴 일은 분명 아니지만 고객을 잘못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O사의 행동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과연 이런 기업이 어린이들의 간식을 책임져도 상관없을 것인가? 글로벌화를 외치고 있는 O사, 양심적인 기업이 될지, 소비자를 우롱하는 기업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제휴/브레이크뉴스(코리아매거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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