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노바티스 등 항 CD 약품 긍정적 결과 발표

바이오젠, 로슈, 노바티스 등 톱 다발경화증(MS) 제약사들이 강력한 임상 데이터로 시장 확대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AAN(American Association of Neurology) 연례 미팅에서 마케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망한 데이터들이 보고됐다.

‘오크레부스’

복잡한 MS 시장에서 로슈의 오크레부스(Ocrevus)는 초기 단계의 환자에 대한 긍정적인 새로운 중간 데이터를 발표했다.

중간 데이터에 따르면 오크레부스로 치료 48주 후 질병 수정 치료의 이력이 없는 새로 진단된 1차 진행성/재발성 MS 환자의 85%가 질병 진행이나 재발 등 질병 활동이 없었다.

3b ENSEMBLE 연구에서 오크레부스는 환자의 평균 연간 재발률을 0.005로 줄였고, 표적화된 바이오마커에서 일관된 이득을 보였다.

오크레부스는 약 치료 1년 후 뉴런 기능의 바이오마커인 신경미세섬유 경 연쇄(neurofilament light chain)를 거의 건강한 수준으로 줄였다.

오크레부스는 편리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작년 12월, 이전 3.5시간보다 더 짧은 2시간 주입 제형을 승인받았다.

로슈에 따르면 오크레부스는 2020년 말 기준 40%의 미국의 새로운 환자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재발형 MS와 1차 진행형 MS에 3b 임상에서 더 높은 용량을 시험하고 있다.

로슈의 오크레부스는 노바티스가 계열 경쟁자인 케심프타(Kesimpta)를 출시하기 전까지 경쟁에 대한 큰 걱정 없이 새로운 MS 환자를 위한 최고의 선택으로 편안하게 성장해 왔다.

오크레부스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2020년 46.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세계에서 베스트 셀링 MS 약품 중 하나이다.

하지만 로슈의 약품처럼 같은 CD20 B 세포를 타깃으로 중소 바이오텍 등 많은 경쟁자들이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케심프타

노바티스는 MS 치료제 케심프타에 대한 새로운 후속 데이터를 AAN에서 발표했다.

3상 ASCLEPIOS 임상의 새로운 분석에서 케심프타(ofatatumab)는 재발성 MS(RMS)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서브그룹에서 사노피의 오바지오(Aubagio)와 비교했을 때 3개월과 6개월에서 60% 이상 재발 활동의 독립된 장애 진행의 위험을 줄였다.

또한 PIRA(progression independent of relapse activity) 분석에서 새로 진단되고 치료 받지 않은 RMS 환자가 경험한 장애 악화 발생의 50% 이상이 재발 경험 여부와 상관없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심프타는 지난 3월 말 활동성 질환을 동반한 성인의 RMS 치료에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을 받았다.

승인은 케심프타가 RMS 환자에서 확인된 재발 수의 감소에 사노피의 오바지오보다 우수함을 입증한 3상 ASCLEPIOS I과 II 연구의 결과를 근거로 했다.

미국에서 케심프타는 성인의 임상적 고립 증후군, 재발-완화형 질환, 활발한 2차 진행성 질환 등 RMS 치료에 청신호를 받았다.

케심프타는 덴마크 바이오텍인 젠맙(Genmab)이 개발했고, 노바티스가 전 세계 개발과 마케팅을 라이선스 했다.

케심프타는 노바티스의 센소레디(Sensoready) 자동주사 펜을 이용해 가정에서 자가 투여할 수 있는 첫 B세포 치료제이다.

오크레부스와 케심프타는 모두 B 세포의 CD20 항원을 타깃으로 한다.

오크레부스는 유지 단계에서 6개월마다 의료 전문의에 의해 정맥으로 투여하는 반면, 케심프타는 환자가 매달 한 번씩 집에서 피하로 자가 투여한다.

유블리툭시맙

미국 바이오텍인 TG 테라퓨틱스는 시험 약품인 유블리툭시맙(ublituximab)으로 로슈와 노바티스의 CD20에 도전하고 있다.

회사는 유블리툭시맙이 3상 임상시험에서 사노피의 오바지오보다 MS 환자의 연간 재발률을 60% 이상 줄였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TG는 9월까지 MS에 사용하기 위해 미국 FDA에 유블리툭시맙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보 약품은 이미 백혈병에 TG의 항암제 유코닉(Ukoniq)과 복합으로 FDA에서 검토 중에 있다.

TG는 후보 약품이 더 짧은 주입 시간 때문에 더 편리함을 제공함으로 효과에 대해 로슈의 오크레부스와 경쟁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승인된다면, 유블리툭시맙은 오크레부스와 케심프타에 이어 B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세 번째 MS 치료제가 된다.

이런 2개 약품은 바이오젠의 텍피데라, 노바티스의 길러니아(Gilenya)와 같은 경구 약품뿐만 아니라 오래된 바이오 약품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선택권을 추가했다.

폰보리

J&J는 경구 MS 치료제로 노바티스, BMS, 사노피, 바이오젠 등 기존 업체에 도전하고 있다.

J&J의 폰보리(Ponvory, ponesimod)는 노바티스의 블록버스터 길러니아와 후속 메이젠트(Mayzent), BMS의 새로 승인된 제포시아(Zeposia) 등과 합류한 다른 S1P 조절제이다.

J&J 약품은 경쟁자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오바지오와 직접 비교한 3상 데이터 세트를 가지고 있다.

3상 연구에서, 1일 투여 폰보리는 오바지오보다 연간 재발률을 30.5% 줄였다.

2년 후 폰보리를 받은 환자의 71%가 확인된 재발이 없는 반면, 오바지오 그룹은 61%였다.

하지만, 직접 비교 연구들이 없어, S1P 계열에서 직접 경쟁자들과 폰보리의 효과를 비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머크 KGaA의 마벤크라드(Mavenclad), 바이오젠의 텍피데라와 후속 부메리티(Vumerity) 등 S1P와 CD20 약품을 넘어 많은 약품들이 점유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바이오젠 저조

MS 시장의 리더인 바이오젠 텍피데라(Tecfidera)는 제네릭 경쟁으로 작년 매출 38.4억 달러로 연간 13% 떨어졌다.

새로운 출시한 무메리티(Vumerity)는 작년 매출 6400만 달러로, 격차를 만회할 충분한 기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텍피데라의 경우, 바이오젠은 2021년 매출 급감을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피하 투여와 관련된 주사부위 반응없이 재발형 MS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형을 개선하고 있다.

피하 주사 플레그리디(Plegridy)는 지난 2014년 승인을 받았고 주사부위 반응에 대해 라벨에 표기했다.

임상 시험에서 플레그리디 그룹에서 주사 부위 반응의 발생은 66%인 반면, 위약군은 11%였다.

심각한 반응의 발생은 플레그리디 사용자들 사이에서 3%였고, 1468명의 환자 중 1명이 주사부위 괴사를 보였다.

바이오젠은 지난 2월 플레그리디의 근육 내 제형을 FDA에서 청신호를 받았다.

바이오젠의 근육 내 제형은 환자에게 세 번째 선택권을 부여한다.

임상시험에서 근육내 제형을 사용한 환자의 14.4%가 주사부위 반응을 경험한 데 비해 피하제형은 32.1%였다.

근육 내 버전은 생물학적 동등성이 있고 비슷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로 FDA 승인을 받았다.

EU 승인 몇 주 후, 미국 승인으로 바이오젠은 플레그리디의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플레그리디의 매출은 2020년 분기마다 감소해, 연간 매출액은 11.5% 감소한 3.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MS 시장은 2025년까지 2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치료제 중 항 CD20이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고, 이는 2025년까지 100억 달러 이상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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