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제약 등 낮잠자던 ‘유령의약품’ 속속 생산재개

정부가 약제비 절감을 위한 포지티브 리스트 도입과 함께 미생산 의약품(일명 '유령의약품')에 대한 보험등재 삭제 방침을 밝히자, 제약사들이 속속 생산재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이같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제약사가 보험급여 등재만 해 놓은 채 생산을 하지 않던 미생산 의약품 중 올해 생산을 재개한 제품은 26개 제약사에 47개 제품이다. [자료실 참조]

이중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인 6월부터 생산재개에 들어간 제품이 34(72.34%)개 제품에 달한다. 8월 한달에만 무려 18개 제품의 생산재개가 이뤄졌다.

제약사별로는 코오롱제약이 9개 제품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신일제약(3개), 고려제약(3개) 등이 이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할 경우 향후 미생산 의약품 중 생산재개에 들어가는 의약품 수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본지가 지난 4월1일 기준 건강보험 등재의약품 6만696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미생산 품목은 전체의 14.76%인 8960품목이었다.

이는 건강보험등재의약품 10개 중 1.5개가 미생산의약품이라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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