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르제파타이드’ 우수한 데이터로 ‘세마글루타이드’에 도전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오랜 경쟁자인 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이하 노보)가 GLP-1 작용제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GLP-1 수용체 작용제인 노보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분비 증가를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의 부가 치료로 2017년 승인됐다.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다른 거대 제약회사들이 이 대사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을 막지 못했다.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tirzpatide)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의 효능에 필적할 수 있는 잠재적으로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릴리는 항당뇨병 주사제 후보인 티르제파타이드가 3상 연구에서 노보의 약품 세마글루타이드에 비해 더 높은 혈당과 체중 감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릴리의 3상 단계 SURPASS-2 임상시험에서 1주 제형 이중 GIP/GLP-1(dual 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 and 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인 티르제파타이드는 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해 체중 및 혈당 감소가 우수함을 보였다.

지난 2월, 52주 3상 SURPASS-3와 SURPASS-5 연구 결과에 따르면, 티르제파타이드 2형 당뇨병 성인 환자의 혈당 마커인 A1C와 체중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두 연구는 각각 2.37%와 2.59% A1C 감소는 물론 13.9%와 11.6% 체중 감소를 보였다.

40주 후, 메트포르민과 복합으로 티르제파타이드의 3가지 다른 용량의 1주 한번 투여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메트포르민 병용보다 유의하게 혈당을 더 낮춰, 연구의 1차 목표를 충족시켰다.

티르제파타이드 15mg은 혈당을 평균 기준치인 8.3%에서 2.5%p 줄였고, 10mg은 2.4%p 낮췄다.

이에 비해 세마글루타이드 치료는 1.9%p 혈당을 줄였다.

티르제파타이드는 당뇨병 치료 목표인 7% 미만의 혈당 수준을 달성한 참가자의 비율과 체중 감량 등 2차 최종목표에 대해서도 우수한 것으로 보고됐다.

최저 용량 테스트에 대해, 티르제파타이드 환자의 88%가 7% 혈당 수준에 도달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 환자는 81%였다.

더 많은 티르제파타이드 연구 참가자들이 비당뇨병 환자에서 볼 수 있는 5.7% 이하의 혈당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세마글루타이드가 부작용 빈도가 더 낮았다

저용량 티르제파타이드 환자의 약 5%가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고, 최고 용량의 환자는 약 8%까지 증가했다.

이에 비해 세마글루타이드 그룹은 4% 미만이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였다.

SURPASS-2 연구는 위약과 인슐린 등 다른 약품에 대한 티르제파타이드를 비교하는 일부 3상 임상 중 하나이다.

릴리의 1주 제형 트룰리시티(Trulicity)는 지난해 51억 달러의 매출로 블록버스터 약품으로 자리 잡았고 티르제파타이드도 승인되면 다시 한 번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는 2024년 발표 예정인 심혈관 결과 임상이다.

널리 채택되기 위해서는, 티르제파타이드가 심장 합병증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사망 감소에서 트룰리시티와 동등한 것으로 입증되어야 할 것이다.

트룰리시티는 위약에 비해 이런 위험을 12% 감소시켰다.

릴리에게 티르제파타이드의 성공은 당뇨 사업의 장기간 강화를 위해 중요하다.

트룰리시티는 릴리의 톱셀러 약품이지만, 2027년 특허만료된다.

노보

릴리의 SURPASS 프로그램은 티르제파타이드(tirzpatide)가 세마글루타이드보다 매우 우수함을 발견했지만, 노보는 항비만제로 오젬픽 개발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노보는 68주간의 연구 기간 동안, 세마글루타이드로 치료는 당뇨병을 앓지 않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사람들에게서 상당한 체중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했다.

노보는 비만에 시장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3상 STEP1 연구에서 인상적인 데이터를 공개했다.

현재의 대다수 치료제들은 하루에 여러번 경구 투여되고, 종종 효과가 떨어지는 식욕억제제 역할을 한다.

주로 위장장애 부작용과 관련한 안전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STEP1 임상의 전례 없는 유효성 데이터는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만에 대한 선도적인 시판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노보는 이런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12월 미국 FDA에 제출한 신약 신청에 대해 우선 검토를 허가받았다.

또한 세마글루티드 2.4mg은 과체중 혹은 비만과 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 대해 위약군과 비교해 더 우수하고 임상적으로 유의한 체중감량을 보였다고 The Lancet 5일자에 게재했다.

베이스라인에서 68주까지, BMI 변화는 세마글루타이드 2.4mg에서 –9.6%, 1.0mg –7.0%와 위약군 –3.4%였다.

68주에서, 최소 5% 체중 감량을 달성한 환자의 비율은 위약군 28.5%에 비해 세마글루타이드 2.4mg은 68.6%로 더 높았다.

반면, 부작용은 위약군에 비해 세마글루타이드 그룹이 더 많았다.(각각 87.6%~81.8%, 76.9%)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이미 2형 당뇨병에 널리 처방되는 GLP-1 치료제로, 피하주사 오젬픽(Ozempic)과 경구 리벨수스(Rybelsus)으로 판매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만에 승인을 받으면, 우수한 효능과 투여요법으로 인해 노보의 대표적인 비만 치료제 삭센다(Saxenda)의 판매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삭센다가 특허를 상실하기 전에, 환자를 세마글루타이드로 체인지하는 것이 노보의 핵심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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