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환자 83.48%, “진료비 자기부담 줄었다”

암에 걸린 환자들은 지금의 진료비 본인부담 경감정책에 만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8일, 건강보험 암 등록환자 1만463명을 대상으로 암환자 진료비 본인부담 경감정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74.37%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암 등록 후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 중 80.01%는 실제 본인이 부담하던 비용이 전보다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항암치료을 받는 환자(83.48%)에서 더 높았다.

하지만, 전체 암 치료 비용에 관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57.06%가 여전히 암 치료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부담이 된다’는 응답도 월 가구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64.36%)가 더 높았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건강보험 암 환자 등록제도는 암으로 확진 받은 환자가 병원 또는 건강보험 공단 지사를 통해 암 환자 등록신청을 하는 경우, 외래 또는 입원 진료비(고가장비 사용료 포함)의 10%만을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제도 시행 후 올해 8월 말 현재 등록 환자 수는 47만1423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 환자에게 지급된 급여비는 올해 6월말 현재 1조459억원으로 전체 보험급여 지출의 6.72%에 이르고 있다.

같은 기간 본인부담보상금도 72억원이 지급돼 전체 본인부담보상금의 9.32%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본인부담보상금은 6개월 동안 본인이 부담한 비용의 총액이 300만원을 초과하거나 매30일간 12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환자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을 말한다.)

건보공단측은 “암 환자 등록제도는 암 치료비에 드는 가계 부담을 덜어주고 질병으로 인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도입되었으나 여전히 진료비 부담을 느끼는 암환자가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보장성 강화대책에서 고려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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