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문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로 꼽아
약품 발견 등 활용 증가…연간 41% 급증 전망

인공지능(AI)은 전체 제약 가치 체인 전반에서 생산성 개선과 효율성을 제공하므로써 향후 제약산업을 변화시킬 전망이다.

AI는 2021년 제약업계에 대해 최대 영향을 미칠 새로운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및 분석 업체인 글로벌데이터가 작년 11월 17일~12월 11일까지 198명의 제약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21년 제약업계에 최대 영향을 미칠 기술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8%가 AI를 꼽았다.

이어 빅데이터(20%), 소셜미디어(10%), 사이버보안(7%), 사물인터넷(IoT, 6%), 디지털 미디어, 클라우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s), 3D 프린팅 등 4%, 가상현실(3%), 로봇틱스(2%), 블록체인(2%) 등이었다.

다른 산업과 비교해, 제약산업은 이런 기술들의 채택이 느리다.

하지만, 제약업계에서 AI 생태계는 지난 수년간 크게 성장했다.

기술의 이점이 실현되면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벌데이터가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에 대한 긴급한 필요성은 약품 발견과 용도 변경(리퍼포징)에서 AI의 채택을 서두른 것으로 생각되며 제약 산업 전반에서 기술의 광범위한 채택을 위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될 수 있다고 글로벌데이터가 밝혔다.

의약품 발견 분야에서, 많은 제약사들이 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 AI 벤더나 스타트업들과 제휴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AI 벤더는 엑스사이언티아(Excientia), 아톰와이즈(Atomwise), 리큐션 파마(Recursion Pharma), 인실리코(Insilico Medicine), 엔보이언트(Envoyent) 등이 있다.

GSK와 노바티스 등처럼 제약사들도 사내 역량을 강화하기 시작하고 있다.

또한, 2020년 2월, 릴리의 올루미안트(Olumiant, baricitinib)는 코로나19 치료에 가능성을 영국 스타트업 베네볼런트AI(BenevolentAI)에 의해 확인됐고, 11월에 미국 FDA에서 긴급 사용 허가(EUA)를 받았다.

글로벌데이터의 최근 분석에서, 2015년 이후 약품발견을 위해 AI 공급업체와 대형 제약사 간 약 100여건의 파트너십을 확인했다.

2015년 4개 파트너십은 2020년까지 27개로 늘어나 6년 만에 575% 급증했다.

제약업계는 이윤 폭을 잠식하는 약품 개발, 제조, 마케팅의 비용 상승 등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약품 발견뿐만 아니라, AI는 개선된 임상시험 디자인과 모집, 보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공급망, 표적 판매와 마케팅을 가능하게 하는 다른 기능에도 널리 적용될 수 있다.

컨설팅업체인 R&M(ResearchAndMarkets.com)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헬스케어 AI 시장은 2027년 513억 달러 규모로 2020~2017년까지 연평균 41.4% 고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의 성장은 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AI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 증가, 개인 맞춤 치료 수요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긍정적 영향, 헬스케어 비용 절감 요구 증가, 데이터 세트에서 양과 복잡성 증가 등의 요인들이 견인하고 있다.

또한, 만성 질환 치료를 위한 AI 기반 도구의 잠재력 증가와 임상 시험에서 활용 증가 등은 AI 시장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