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의료기기로 관리전환…환자 구입 어려움 해소

대한약사회가 추진해온 '약국중심 혈당측정검사지' 유통사업이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동안 의약품으로 관리되 오던 '혈당측정검사지'가 의료기기로 관리 구분이 변경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혈당측정기'는 의료기기로 관리됨에도 혈당측정에 사용되는 '혈당측정검사지'는 '의약품'으로 분류돼 당뇨환자들이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인해 의료기기업체들은 '혈당측정검사지'를 의료기기로 전환시켜 혈당측정기와 동일한 장소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오는 4일 혈당측정용 '혈당측정검사지'를 의약품에서 의료기기로 관리 변경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청의 이번 발표는 지난 7월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혈당측정검사지를 의약품에서 의료기기로 전환해 소비자가 의료기기 업체에서 혈당측정기를 사고 약국에서 혈당측정검사지를 구입하는 불편을 줄이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약사회 약국중심 검사지 유통사업 타격 전망

'혈당측정검사지'가 의약품에서 의료기기로 관리가 전환되면서 '약국중심 혈당측정검사지 유통을 위한 사업'을 구축해 온 약사회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약사회는 의료기기 업체를 중심으로 '혈당측정검사지'를 의약품에서 의료기기로 관리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약국 중심의 혈당측정검사지 유통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를 위해 약사회는 지난해 12월 (주)쓰리라이프존과 환자가 인터넷이나 콜 센터를 통해 혈당측정검사지를 취급하고 있는 약국을 파악한 후 원하는 약국에 구입을 원하면 쓰리라이프존에서 제품을 약국에 배송하는 방식의 사업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혈당측정검사지'가 이번에 의약품에서 의료기기로 관리가 분류됨에 약사회에서 야심차게 추진한 '약국중심 혈당측정검사지 유통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환자들이 '혈당측정검사기'를 구입한 곳에서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약국에서 검사지가 퇴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혈당측정기업체 긍정적인 평가

혈당측정기 업체에서는 '혈당측정검사지'를 의료기기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혈당측정기 업체들의 경우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검사기 보다는 검사지를 통한 수익이 주를 이루는 입장이어서 환자들이 보다 손쉽게 구입할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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