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수젯, 처방 2위 등극…케어캡 143% 최고 성장폭 기록
글리아타민·글리아티린·아모잘탄 제미메트 등 '로컬' 품목 상위권 링크
리피토 플라빅스 비리어드 하락 추이 여전 

국내제약사 핵심 품목들이 원외처방 시장에서 두각나타내며 광폭의 성장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다국적제약사 주요 품목들이 상위권에 링크되며 처방 시장을 주름잡던 과거와 달리 최근 2년 사이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개량신약 또는 제네릭 품목들이 상위권에 속속 진입하며 국내사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중에서도 한미약품은 핵심 투톱 품목인 로수젯과 아모잘탄을 처방시장에서 각각 2위, 9위에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원외처방 상위 100개 품목(자료 유비스트, 단위 원, %))
원외처방 상위 100개 품목(자료 유비스트, 단위 원, %))

메디팜스투데이가 원외처방실적 현황을 담은 유비스트 자료를 통해 품목별 순위를 정리한 결과 한미약품 로수젯,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 종근당 글리아티린, 한미약품 아모잘탄 등이 상위 10위권에 오르며 연처방 821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별로 보면 한미약품의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성분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2019년 809억원대 머물던 처방액을 지난해 991억원대로 끌어올리며 2위에 안착했다. 증감율로 보면 한 해 사이 무려 22% 이상 성장했다. 

뇌기능 개선제로 노인성 치매 분야에서 다양하게 처방되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글리아타민과 글리아티린 역시 지난해 972억원과 829억원대 처방을 올리며 종근당바이오와 종근당의 효자품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콜린알포세리이트 성분은 재평가를 통해 시장철수가 예정돼 있어 해당 제품들의 순위는 대폭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로수젯에 이어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성분 암로디핀+로사르탄)이 10위권 안에 링크되는 성적을 기록했다. 아모잘탄은 2019년 785억원대 머물렀던 처방액을 지난해 821억원대로 끌어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원외처방 시장에서 여전히 1위를 기록한 품목은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성분 아토르바스타틴)로 전년 대비 3.1% 하락한 1854억원대 처방 실적을 나타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성분 암로디핀+텔미사르탄)는 전년 대비 1% 성장한 934억원대 처방을 나타냈고, 한독약품의 도입품목 플라빅스(성분 클로피도그렐)는 전년 대비 2% 하락한 915억원을 나타냈다. 

AZ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성분 로수바스타틴) 역시 전년 대비 6% 하락한 855억원대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회사 제품인 폐암치료제 타그리소는 전년 대비 2% 하락한 821억원대 처방으로 10위권에 들었다. 

국내제약사 생산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을 나타낸 품목은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케이캡(성분 테고프라잔)으로 2019년 297억원대 처방을 지난해 143%나 성장하며 725억원대로 두배 이상 끌어올렸다. 

케어캡은 국산 신약 30호로 PPI(프로톤펌프억제제)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10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성장호르몬제제인 유트로핀은 전년 대비 47% 성장한 268억원대를 기록하며 1년 새 100억원에 가까운 증가 추이를 보였다. 

다국적제약사 품목 중 가장 높은 처방 하락 추이를 보이는 품목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로 전년 대비 23% 하락한 865억원대 처방으로 주저 앉았다. 

비리어드는 2019년 1125억원대 처방을 기록했으나 1년 새 26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길리어드는 같으 성분의 베믈리디를 앞세워 공백을 메꾸고 있지만 베믈리디는 전년 대비 47% 성장한 268억원대에 그쳐 비리어드의 하락을 충분히 방어하진 못했다. 

하락 추이로 고전하는 다국적제약사 주요 품목에는 애브비의 C형간염치료제 마비렛(성분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과 MSD의 천식치료제 싱귤레어(성분 몬테루카스트나트륨)가 눈에 띈다. 

마비렛은 환자군의 감소로 26% 하락한 326억원대 처방을 보였고, 싱귤레어는 29% 하락한 268억원대 처방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원외처방 시장에서 100대 상위 품목의 처방액은 4조 5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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