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이 50명에 육박하고 이상 반응신고도 1200여건으로 늘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일주일 정도 연기하고 먼저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한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사망과 백신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며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백신과 사망 간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서라도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계절 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천여 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며 접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독감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걱정이다.

독감 백신 접종이 늦어지거나 비접종자가 많아지면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방역당국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독감 백신 접종 사망자의 사인을 철저하게 밝히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제가 된 백신에 대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국민들에게 믿음주어야 트윈데믹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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