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120억원 규모 정부과제 수주…공공병원 중심 수요 증가 예상
은강호 팀장 "코로나19 폐렴 신속 진단 가능…설치 용이·감염 위험 감소 장점"

은강호 동국생명과학 진단장비사업부 마케팅 팀장.
은강호 동국생명과학 진단장비사업부 마케팅 팀장.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방역대책을 위한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동국생명과학의 이동형 CT(컴퓨터단층촬영)가 주목받고 있다.

신속하고 정확한 폐렴 진단이 가능하고, 어디든 설치와 운용이 쉬운데다, 일반 고정형 CT와 달리 감염 위험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특수'를 맞이하는 모습이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3월 동국제약의 조영제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100% 자회사로, 진단사업부의 대표제품인 이동형 CT '스마트엠(Smart-M)'의 국내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은강호 동국생명과학 진단장비사업부 마케팅 팀장은 메디팜스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스마트엠은 150cm의 컴팩트한 사이즈와 저선량이 특징"이라며 "특수의료장비에 해당하지 않아 정형외과 등 의원급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엠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폐렴 진단은 물론 두부(머리), 경추(목뼈), 팔다리, 관절 부위를 고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다. 3차원 3D 이미지로 구현이 가능한 최첨단 의료장비이며, 고성능 디텍터를 장착해 피폭 선량도 전신 CT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또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추가 시설 공사가 필요한 기존 CT와 달리 가정용 전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법규상 기존 전신 CT는 200병상 이상 대형 병원만 도입할 수 있지만, 스마트엠은 200병상 미만 중소병원, 요양병원, 정형외과 등에도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은강호 팀장은 "소형 CT이지만 3차원, 2차원 등 모든 형태의 영상이미지 제공이 가능하다"며 "기존 CT와 이미지 품질은 유사하면서도 간단한 촬영이 가능해 군부대 등에서도 요청이 많다"고 전했다.

이동형 CT 수요 대폭 증가 예상

동국생명과학은 바텍, 서울대병원, 명지병원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지난 9월 'COVID-19 전문 연구 및 현장 맞춤형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 등 3개의 과제가 산업자원부 연구과제로 선정돼 5년간 연구비를 받게 됐다.

특히 같은 달 정부가 이동형 CT를 경쟁력 확보를 위한 11대 전략품목으로 선정하면서 향후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수술실에 한정된 이동형 CT의 격리병동 사용을 허가했다. 또 기획재정부와 질병관리본부, 건강보험관리공단 등도 이동형 CT 장비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어 향후 의료원이나 국립대병원 등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은 팀장은 "코로나19 폐렴의 진단에 있어 일반 고정형 CT는 감염위험으로 사용이 제한적인 반면, 이동형 CT는 그러한 위험에서 벗어나 있다"며 "스마트엠은 WHO 권장 RT-PCT 표준검사방법보다 민감도가 높아 진단 정확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1분 안에 진단 결과 확인이 가능해 키트검사 시 음성 후 재확진 우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동국생명과학은 비스코실을 대체할 수술실 전용 제품을 자체 개발 중이며, 바이오로직스 신제품인 양막성분 관절기능 재생제제, 콜라겐 제제 등을 내년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은 팀장은 "이동형 CT 보급과 함께 코로나 진단 수술용 로봇 등 진단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오는 2023년까지 2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회사 상장을 위한 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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