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항암조직 운영·11개 제품 발매…5대 암시장 집중 공략

▲대웅제약 소용순 마케팅 본부장이 오는 2010년을 목표로 한 대웅제약의 항암제 사업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제 '루피어데포' 임상 4상 결과 우수, 글로벌 시장 진출 가시화"

대웅제약이 오는 2010년 총 1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항암사업 로드맵을 제시했다.

대웅제약 소용순 마케팅 본부장은 6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발매한 전립선암 치료제 ‘루피어데포주’의 세계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네릭 개발,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한 오리지널 도입,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오는 2010년 항암제 분야에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 본부장은 “연구개발(R&D) 영역에서도 유전자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 및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표적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에 있다”고 “2010년까지 췌장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전립선암 등 11개 항암제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이를 위해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 ▲특화된 제품 디자인 ▲자체 개발과 오리지널 도입품의 균형 유지라는 3대 과제를 선정하고 항암제 전문조직을 별도 운영해 5대 암 및 시장 견인제품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대웅제약은 앞서 지난 2월, 바이오벤처 펩트론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전성을 향상시킨 루프롤리드 성분의 전립선암 치료제 ‘루피어데포주’를 발매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1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루피어데포주’에 대한 임상4상 결과도 소개됐다.

부산대학교 비뇨기과 정문기 교수팀에 의해 진행된 임상에서 루피어데포주는 12주간 투여한 결과, 전체 환자의 97%에서 전립선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의 수치가 거세수준(50ng/dl) 이하로 유지됐다.

PSA(전립선특이항원)의 농도 역시, 76.88ng/dl에서 정상 수치(4ng/dl ) 미만인 3.59ng/dl로 약 95% 감소했다.

대웅제약 항암제 사업부 총괄담당인 방상훈 차장은 “루피어데포주는 전국 13개 병원에서 진행한 임상결과, 중대한 이상반응은 전혀 없었다”고 소개하고 “이 약물은 대웅제약이 항암제 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 데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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