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전문위, 한림제약 '로디엔정' '노바스크' 가격 적용

한림제약이 자체 개발한 카이랄계 개량 고혈압 치료제 '로디엔정2.5mg'이 오리지널인 '노바스크'와 동일한 가격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한림제약은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전문평가위원회(위원장 신현택)가 지난 1일 개최한 11차 회의에서 로디엔정의 약가를 524원으로 결정했다"며 "이는 대표적인 고혈압제인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와 같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한림제약 관계자는 "보통 국내 제약사가 개량신약이나 제네릭을 개발하면 보험약가는 신약의 80% 미만으로 결정됐다"며 "이번 약가는 로디엔정이 노바스크와 차별화된 개량신약으로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로디엔정2.5mg은 칼슘채널 차단제인 '암로디핀' 성분 중, 부작용을 나타내는 R-암로디핀을 제거하고 효능을 나타내는 S-암로디핀에 '니코티네이트염'을 적용한 개량신약으로 복용량은 절반으로 줄고, 부작용은 현저하게 개선되었다는 것이 한림제약측의 설명이다.

혈압강하 성분인 암로디핀은 단일 물질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입체구조가 다른 두광학이성질체인 S-암로디핀과 R-암로디핀이 1대 1의 비율로 혼합된 라세믹체(혼합물)이다.

이 중,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것은 S-암로디핀이고, 이성질체인 R 암로디핀 부분은 약효는 없고 말초부종 등의 부작용만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암로디핀 라세믹체에서 약효가 있는 S-암로디핀 만을 분리하는 기술은 고난도의 기술로 한림제약은 S-암로디핀 니코티네이트에 대한 국내 특허를 2005년 9월 취득했으며, 유럽, 미국 등지에서 특허 등록 및 수출계약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인도기술을 수입한 안국약품의 개량형 고혈압 신약 '레보텐션'도 지난 7월 노바스크와 같은 가격에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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